아이티랩 - 게임 한류는 옛말...'메이드 인 차이나' 주류되나

2017년 연초부터 외국 게임 기업들의 본격적인 움직임이 시작되며 시장의 경쟁 열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다수의 게임을 흥행시킨 중국 기업들의 발빠른 신작 준비와 함께, 한국 시장에 새롭게 도전하는 일본 게임 기업의 움직임이 주목받는다.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룽투코리아를 시작으로 일본 사이게임즈, 반다이남코 등 외국 기업들이 다수의 신작을 야심차게 준비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 韓 재미본 중국 게임...직간접적 영향력 더욱 키워

지난해 중국 게임은 다수의 인기작을 배출하며 매출면에서 큰 재미를 봤다. '검과 마법' '천명' '해전194' 등 다양한 인기작들이 탄생됐다.

특히 검과 마법 게임을 성공시키며 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룽투코리아는 올해 한국 게임 기업과 협력하며 게임 경쟁력을 키운다. 이 기업은 엠게임과 손을 잡고 '열혈강호' 모바일 게임 공동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룽투코리아는 엠게임이 보유한 '열혈강호 온라인' 그래픽 리소스를 직접 받아 모바일 게임 개발에 활용하려 한다. 이 방식은 현재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는 '리니지2 레볼루션' 개발 노하우를 그대로 옮겨온 것이다. 넷마블게임즈는 엔씨소프트에 리니지2 온라인 게임 리소스를 받아 빠른 개발과 원작의 재미와 완성도를 모바일로 그대로 가져올 수 있게 됐다.

룽투코리아는 엠게임의 대표작 '열혈강호 온라인'의 성공 노하우와 서비스 경험을 모바일 게임에 넣어 공동 개발해, 국내는 물론 중화권 (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 시장에 적극 진출할 예정이다.

이 외에 중국 게임들은 이미 직간접적으로 한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상황이다. 국내 다수의 게임 기업들이 중국 게임을 직접 퍼블리싱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초 공개를 앞둔 중국산 대형 게임만해도 여러 종류에 달한다.

네시삼십삼분과 카카오는 중국 야심작 의천도룡기를 공동 서비스하기로 결정했다. 게임은 무협 작가 김용의 사조삼부작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의천도룡기'를 원작으로 하는 모바일 게임이다. 원작 '의천도룡기'는 탄탄한 콘텐츠와 검증된 재미로 수십여 편의 영화와 드라마, 게임으로 제작된 작품으로 2월 중 출시된다. 중국 게임사 라인콩의 모바일 게임 '여명' 역시 카카오와 손잡고 카카오톡 게임으로 나온다.

넥슨도 중국 게임개발사 쿤룬이 만든 모바일 신작 '엘소드 슬래시(Elsword Slash)'를 한국 시장에 내놓았다. '엘소드 슬래시'는 온라인게임 '엘소드'의 세계관, 캐릭터 및 플레이를 모바일 플랫폼으로 옮겨 온 횡스크롤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원작 온라인 게임과 흡사한 콘텐츠와 그래픽을 갖추고 있다.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 된 짧은 플레이 타임을 제공하며, 모바일만의 캐릭터 성장 요소를 넣어 인기리에 서비스되고 있다.

◆ 일본 게임 기업 韓 공략 시동...유명 IP로 승부수

중국산 게임과 개발사들이 한국 시장 공략에 여념없는 가운데 일본 게임 기업의 움직임도 돋보인다. 일본 게임 기업은 모바일 게임의 특징을 활용해 한국 지사 설립 없이 게임 마켓에 곧바로 진출했다.

한국 시장에 첫 발을 내딛는 일본 개발사 사이게임즈(Cygames)는 글로벌 시장에 우선 출시해 6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밀리언셀러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 '섀도우버스'를 한글화해 출시한다. 섀도우버스는 일본 구글 플레이 'Best of 2016'에서 베스트 대전 게임 부문 대상을 수상한 흥행작으로, 이미 해외에서는 게임성과 재미를 입증받은 바 있다.

이 게임은 유명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일본 유명 판타지 역할수행게임(RPG)인 '바하무트 : 배틀 오브 레전드' 일러스트를 적극 활용해 개발해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자랑하며, 각 카드마다 다른 목소리의 사운드를 구현해 재미를 배가시켰다. 또 총 600장이 넘는 카드를 수집하면서 다양한 전략 전술이 가능하게해 수집과 몰입도를 높였다. 게임은 2월 7일 한국 마켓에 출시된다.

애니메이션 '원피스'의 IP를 활용한 '원피스 사우전드 스톰'도 한국 시장에 상륙한다. 반다이남코는 해적 RPG '원피스 사우전드 스톰(ONEPIECE THOUSAND STORM)'의 사전등록을 진행 중이다. 게임은 인기 애니메이션을 활용해, 지난해 4월 일본에서 출시 이후 6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원피스 사우전드 스톰은 모바일 게임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루피, 조로, 나미 등 개성 넘치는 주요 인물들을 고퀄리티 3D로 구현했다. 원작의 명장면을 그대로 재현한 화려한 스킬을 구사하는 등 애니메이션 이상의 감동을 게임으로 전달한다. 원피스 사우전드 스톰은 1분기 정식 출시로 모습을 드러낼 계획이다.

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 시장은 국경없는 전쟁터로, 현재 중국을 제외하고는 누구나 글로벌 시장 진출이 수월하다"며 "올해 역시 해외 유명 게임 개발사들의 한국 진출이 이어져, 국산 게임과의 치열한 매출 순위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의견 0 신규등록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