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中오포·비보에 밀린 샤오미, 온라인 중심에서 오프라인으로 판매 전략 수정

'중국의 애플'로 불렸던 샤오미가 지난해 부진했던 성과를 극복하기 위해 2017년에는 온라인 중심 판매전략을 버리고 오프라인 매장 확장에 집중한다. 샤오미는 2014년까지 무섭게 성장했지만 2015년 이후 중국 스마트폰 경쟁업체인 오포와 비보에 밀리면서 중국 4위 업체로 추락했다.

샤오미의 레이쥔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각) "지난 몇 년 회사가 너무 빠르게 성장하려고 시도했다"고 인정하며 "온라인 판매는 전체 소매시장의 10%에 불과하기 때문에 전자상거래 중심 전략을 포기하고 매장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내에 매장 수를 기존의 4배인 총 200개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샤오미는 2014년까지 폭발적으로 성장해 중국 스마트폰 1위 업체로 올라섰다. 2014년 한해에만 매출이 전년보다 두배로 증가하고 시가총액도 450억달러(53조820억원)을 기록했다. 그 결과 중국판 애플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2015년부터 화웨이, 오포와 같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에 밀리렸다. 샤오미는 2015년 목표 출하량을 1억대로 잡았지만 7000만대 판매에 그쳤고 이후 매출 자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레이쥔 CEO는 "최악은 끝났다"며 "빨리 성장하는 동안 잠재적인 성장 동력도 놓쳤기 때문에 이제는 속도를 늦추고 실수를 통해 진지하게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샤오미는 큰 야심을 가진 회사"라며 "온라인 기반 스마트폰 제조사에 머무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샤오미는 올해부터 인공지능(AI)과 인터넷 뱅킹에도 관심을 기울일 예정이다. 올해 매출 목표액은 1000억위안(17조189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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