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지구를 살립니다"…거품 없는 친환경 세제 '이오니'

[지디넷코리아]

거품 없이도 삶아 빤 듯한 살균, 세탁 효과를 내는 친환경 세제가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한서윤 수상한연구소 대표와 창업 멤버들이 함께 고안한 '이오니'가 주인공이다. 이 제품은 2019년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 카카오메이커스에서 각각 서포터 만족도 1위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그에 따르면 이오니는 기본적인 살균 세탁은 물론 세탁조 청소, 찌든 때 제거, 과일과 채소 세척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하다. 이 제품은 전체 성분이 물, 염화칼륨, 염화나트륨, 메타규산나트륨 등 식품첨가물에서 추출한 미네랄을 초고농도로 농축한 이온수를 이용해 만들어진다.

왼쪽부터 수상한연구소 강진경 이사, 오현정 실장, 한서윤 대표

한 대표는 "미네랄 입자를 이용해 빨래 속 오염물과 세균의 단백질 성분을 잘게 쪼개 분리하는 방법으로 살균, 세탁 효과를 낸다"고 강조했다. 덕분에 기존 합성세제와 달리 세정력을 높이기 위해 거품을 내는 계면활성제를 쓰지 않아 세탁에 더해 여러 가지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수상한연구소는 기존 농축산업, 주요 식품공장 등에서 사용되던 이 성분을 이용해 2019년 창업과 함께 시작한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가정용 제품으로 출시했다. 이후 수익을 내기 쉽지 않은 친환경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연평균 10%가량 꾸준한 매출 성장을 보이며 지속가능성을 입증했다.

한 대표와 창업 멤버들은 친환경 세제를 만드는 공장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 사이다. 이들은 더 친환경적인 제품 패키지를 만들고, 마케팅도 제대로 하고 싶다는 생각에 뜻을 모아 창업을 결심했다.

창업 초기에는 적은 인원으로 시작했다. 그만큼 부족한 리소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카페24가 제공하는 제품 상세페이지 편집툴인 '에디봇'을 적극 이용했다. 한 대표는 "에디봇은 기본 제공되는 템플릿이 다양하고 잘 구성돼 있어 디자인을 모르거나 개발언어를 모르는 사람이라도 손쉽게 전문가처럼 상세페이지를 구성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리필스테이션에 이오니 공병을 가져오면 1개 당 500원을 환불해준다

이오니는 친환경 제품인 만큼 공병을 재활용하는 방식도 새롭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구축, 운영 중인 공식 온라인몰에서 공병 5개를 모아 수거 신청을 하면 이 기업이 택배비를 부담하고 공병을 가져가 세척한 뒤 내용을 채워 '리유저블 패키지'라는 제품으로 내놓는다.

또 전국에 위치한 오프라인 리필스테이션 33곳에 방문해 이오니 제품의 공병을 반납하면 한 병당 500원을 돌려준다. 공병 자체도 환경호르몬이 나오지 않고 내구성이 뛰어난 'hdpe'라는 소재를 사용했다.

이 같은 노력은 구체적인 환경보호 효과로 이어졌다. 이곳에서 매월 발행하는 '이오니 에코 소셜 임팩트 리포트'에 따르면 2019년 7월부터 2022년 9월까지 이 제품을 통해 생활 오염수 158백만 리터, 헹굼수 6천4백만 리터, 세제를 담은 공병 4천34개를 수거해 플라스틱 쓰레기를 7.6톤가량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

앞으로 이 기업은 제품을 다양화해 여러 고객층을 만족시킨다는 계획이다.

한 대표는 "그동안 이오니라는 단일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해 왔지만 앞으로는 남성 고객의 의견을 반영해 무향 대신 향이 추가된 제품을 추가하려고 한다"며 "11월에는 개선한 제품에 대해 추가적인 크라우드펀딩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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