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샤오미 돌풍없다"…한글화 TV 출시, 반응 미지근

[미디어잇 이윤정] 이변은 없었다.

오픈마켓인 옥션과 G마켓 등을 통해 지난 7일 론칭한 샤오미TV가 소비자들에게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출시했다 하면 시선을 압도하며 소비자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왔던 터라, 기대감도 컸다. 특히 이번에 내놓은 제품은 사용자 환경을 모두 한글화를 적용해 나온 샤오미 TV 첫 출시라는 점에서 주목받았으나 초반 돌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G마켓과 옥션은 샤오미의 40인치 LED TV인 'Mi TV2'를 48만9000원에 내놓고 출시 첫날에는 각각 100대에 한해 서울과 분당, 일산 고객의 경우 당일 배송 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특별한 혜택까지 마련했다.

8일 제품에 대한 반응과 관련해 G마켓 측에 문의한 결과 판매량은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출시 이틀째인 9일 G마켓과 옥션의 해당 제품의 구매 페이지에서 확인한 제품에 대한 반응은 기대 이하다.

G마켓은 9일 오전까지 9개가 판매됐고, 옥션은 11개가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샤오미 외장배터리의 경우 인기제품군 순위 상위권을 석권하며 여전히 유통시장에서 주요한 입지를 점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어느 제품도 따라올 수 없는 가격을 내세운 샤오미 외장배터리와는 달리 TV는 가격적 매리트가 별로 없다"며 "요즘 55인치급 이상의 TV가 트렌드를 이끌고 있어 샤오미 40인치급은 소비자들의 시선을 받기에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서 TV 카테고리 인기순위 1위에 검색된 '삼성전자 시리즈5' 43인치 LED TV의 경우 옥션에서 51만8000원대로 샤오미가 내놓은 40인치 TV와 가격차이가 크지 않다.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가격을 앞세운 샤오미가 내놓은 제품이라고 하기에는 가격적인 장점이 부각되지 못 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다나와가 지난 2월 말 제시한 2016년 1월부터 2월까지의 판매 통계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대비 인치별 판매량 증감률'에서 대화면에 대한 선호도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40인치에서 43인치의 TV 판매량은 6% 정도 증가한 반면, 55인치 TV는 134%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Mi TV2'는 운영체계를 비롯한 사용자 환경을 모두 한글화를 적용했고, 유튜브를 비롯한 안드로이드 앱을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스크린 미러링 기능으로 스마트폰 콘텐츠를 TV에 띄울 수 있다. 제품 사양은 코어텍스 A9 1.45㎓ 중앙처리장치에 1.5GB 메모리, 8GB 플래시 메모리, 풀HD(1920X1080) 해상도를 갖췄다.

이 제품은 1년 무상 AS가 지원되며, 선착순 1000명의 구매 고객에게는 유튜브 앱이 저장된 16GB USB 메모리가 제공된다.

이윤정 기자 ityo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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