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미세먼지 날려줄 청정 가전의 핵심은 '필터·모터·스팀'

건강을 위협하는 황사와 미세먼지, 세균과 알러지 유발 물질 등 각종 유해 물질을 제거하는 청정 가전이 인기다. 이와 관련해 가전 업계는 필터, 모터 등 청정 가전 필수 부품의 성능 개량에 나서는 한편, 극초미세먼지 센서, 스팀 등 새로운 청정 기술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유해물질로부터 우리의 건강을 지켜줄 청정 가전 어떤 기능과 제품들이 있는지 살펴봤다.


흡입한 공기 속 유해 물질을 필터로 걸러내고 다시 배출하는 것이 공기 청정의 원리다. 이 과정에서 필터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업계는 필터 성능을 높이고 종류를 세분화해 유해 물질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지름 10㎛(마이크로미터, 1/1000㎜) 이하를 미세먼지, 2.5㎛ 이하를 초미세먼지라 일컫는다. 업계는 미세 먼지를 99.97% 이상 제거하는 H13 등급 헤파(HEPA, High-efficiency particulate arrestance) 필터를 에어컨, 공기 청정기 등 청정 가전 제품군의 기본 사양으로 제공한다.

이어 업계는 지름 1㎛ 이하 극초미세먼지로 눈을 돌렸다. LG전자는 극초미세먼지를 감지하는 PM1.0 센서를 에어컨과 공기청정기에 적용했다. 다이슨도 청소기와 선풍기 등에 PM1.0 극초미세먼지 감지, 제거 기술을 도입했다. 일렉트로룩스는 미세먼지를 빨아들여 여과한 후, 밀폐된 본체에 가둬두는 스마트 밀폐 시스템을 청소기에 장착해 극초미세먼지를 차단한다.

공기를 빨아들이고 또 배출하는 모터도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청소기의 필수 부품이다. 모터는 가전 제품의 성능뿐 아니라 전력 효율도 좌우한다.

LG전자는 일찌감치 '인버터 모터' 양산과 보급에 나섰다. 항상 정해진 속도만 움직이는 일반 모터와 달리, 인버터 모터는 필요에 따라 회전 속도를 조절할 수 있어 소비 전력과 소음이 적다. LG전자는 인버터 모터 투자와 생산 비중을 확대, 적용 제품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캐리어에어컨 역시 청정 기능을 가진 신제품 18단 에어컨에 인버터 기술을 적용했다.

삼성전자도 로봇 청소기 신제품에 인버터 모터를 적용, 흡입 성능을 강화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모터 내부 자석을 4개에서 8개로 늘린 '8극 모터'를 개발해 가정용 에어컨에 탑재했다. 8극 모터는 원형으로 설계할 수 있어 소음이 적고 운전 능력은 높다.

스팀 가전도 최근 인기를 모으는 제품이다. 공기청정기가 공기 속 유해 물질을 없앤다면, 스팀 가전은 고온 스팀을 활용해 미세먼지는 물론 세균, 박테리아까지 박멸한다. 물걸레에 스팀 살균 기능이 더해진 스팀 청소기는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원하는 순간만 스팀을 분사하기 때문에 안전사고 우려도 줄었다. 유아나 노약자 의류 관리에는 스팀 다리미와 의류 관리기가 제격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 황사 등 유해 물질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실내 공기는 물론 의류, 바닥 청결에도 힘써야 한다. 소비자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가전 제품의 청정 기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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