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성별은 IT기업 면접에 어떤 영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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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잉(interviewing.io)은 프로그래머와 개발자 등 기술직을 목표로 한 사람들과 기업 등 고용자를 연결해 면접 연습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그런데 이곳이 수많은 면접 연습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성별에 따라 면접 결과에 차이가 보인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면접 희망자의 성별을 보이스 체인저로 바꿔 실험을 실시했다고 한다.

이 사이트는 쉽게 말해 컴퓨터 기술직을 위한 면접 연습용 플랫폼이다. 면접을 연습하려는 사용자와 기업을 매칭해주고 면접 내용을 사용자가 기업으로부터 피드백 받을 수 있도록 한 것. 때론 그대로 채용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 사이트에 등록되어 있는 기업은 구글이나 페이스북, 트위치 등 거대한 IT 기업에서 작은 스타트업까지 다양하다.

이곳은 사용자와 기업의 조건이 일치하면 통화나 채팅을 통해 면접을 실시한다. 그런데 사용자 면접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다음 면접 진행 비율이 남녀 성별에 따라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한다.

좀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다음 면접으로 가는 수가 남성이 여성보다 1.4배였고 기업 면접 후 평균 점수도 남성이 4점 만점 중 평균 3점, 여성은 2.5점이었다고 한다. 남성이 면접에서 좋은 결과를 보인 것.

이런 결과에 대해 혹시 여성이 IT에 약하다는 편견이 작용했을 수 있다는 가정 하에 보이스 체인저를 이용해 성별을 바꿔 면접을 하는 실험을 한 것이다. 영상을 보면 한쪽은 보이스 체인저를 사용하지 않고 다른 쪽은 보이스 체인저를 사용한 사람의 목소리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실험 전 사용자에게는 성별을 말하지 말라고 주의를 줬다고 한다.

모두 243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선 면접을 본 사람 중 3분의 2는 남성, 3분의 1은 여성이었다. 실험 결과 면접은 성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보이스 체인저를 이용해 여성인 양 면접을 본 남성은 보이스 체인저를 사용하지 않은 남성보다 높은 평균 점수를 기록했다. 또 음성 체인저로 남성인 것처럼 면접을 본 여성은 보이스 체인저를 이용하지 않은 여성보다 낮은 평균 점수를 기록했다.

여성이 IT에 약하다는 편견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점 때문에 여성의 면접 결과에도 차이가 생길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른 결과를 보인 것이다.

그 밖에 또 다른 결과는 면접에서 실패한 여성 사용자는 다른 면접에 도전하지 않은 채 이 사이트를 탈퇴했다고 한다. 이는 남성보다 7배 이상 많았다고 한다. 면접에 한 번 실패했을 때 탈퇴한 사람의 비율은 여성이 33.3%인 반면 남성은 4.7%를 나타냈다. 2번 실패한 이후 탈퇴 비율은 여성 14.8%, 남성 4.2%였다.

물론 이에 대한 구체적인 원인은 알 수 없다. 다만 앞선 테스트에서 남녀간 성별 차이로 인한 편견이 면접에 작용하지 않는다는 결과는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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