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출시 D-1...흥행 관전포인트는?

[지디넷코리아]

라인게임즈가 지난 2016년 첫 소식을 전한 창세기전 지적재산권(IP) 리메이크한 신작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출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1990년대 국내 PC 게임 시장을 대표하는 RPG인 창세기전 시리즈를 리메이크 한다는 소식은 이 프로젝트가 처음 공개됐을 당시 게임업계 전반을 들썩이게 했다. 특히 당시 원작을 즐겼던 이용자들은 추억 속에 자리하고 있는 창세기전이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에 큰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창세기전 리메이크 프로젝트가 결과로 이어지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했다. 또한 그 사이 티저영상, 토크쇼 등 몇 차례에 걸쳐 게임 정보가 공개되면서 이용자 불안 혹은 불만이 함께 커진 것도 사실이다.

라인게임즈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출시를 앞둔 창세기전: 회색의잔영 흥행 여부를 판가름한 관전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다. 체험판 대비 얼마나 게임성 개선이 이뤄졌는지 여부와 창세기전 IP가 지닌 위용이 아직 건재한가에 대한 점이다.

게임성 개선은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흥행에 가장 중요한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월 배포된 체험판이 이용자에게 좋지 않은 평을 받으며 게임 완성도에 대한 불안이 커졌기 때문이다.

라인게임즈는 정식 출시버전에서는 체험판보다 더 개선된 수준의 게임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11월 배포된 체험판이 실제로는 지난 2월 개발된 버전이기에 이용자가 즐기기에 완성도가 부족할 것이라는 설명도 이어졌다.

실제로 시기를 맞춰 진행된 미디어 사전 시연회에서 창세기전: 회색의잔영 제품판은 체험판보다 훨씬 개선된 게임성을 증명한 바 있다.

광원 효과가 개선되어 더 나은 그래픽을 갖추게 됐고 텍스처 팝인 현상이나 고정된 카메라 시점에 대한 개선도 이뤄졌다.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이미지.

답답하게 진행됐던 게임 진행 속도도 가속모드 기준 기존 1.7배속보다 빨라진 2배속을 지원하며 이동과 전투 역시 메뉴 3개를 거쳐야 했던 체험판과 달리 2개의 메뉴만 선택하면 진행할 수 있도록 해 군더더기를 줄였다.

여기에 전투후 회복, 장비 교체, UI 시인성, 시네마틱 영상 건너뛰기 등 게임 진행 중 '걸리적거린다'는 느낌을 줬던 요소 대부부을 개선한 것도 특징이다.

창세기전 IP 영향력이 여전히 건재한가는 게임성과 함께 창세기전: 회색의잔영 흥행을 판가름할 또 다른 요소다. 무주공산에 가까웠던 1990년대 국내 PC RPG 시장에 등장해 게임 시장을 급격하게 성장시킨 주역이니만큼 창세기전은 수 많은 팬을 확보한 게임이다.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을 개발한 레그 스튜디오 이세민디렉터

다만 시간이 오래 지나면서 당시 창세기전이 보여줬던 장점은 현시대 게임이라면 당연히 갖춰야 할 요소가 됐다. 스토리가 지닌 매력 자체는 뛰어나지만 '선과 악의 개념이 모호한 캐릭터'와 '각자의 이야기를 담고 대단원을 향해 함께 하는 주연과 조연의 이야기' 같은 요소 그 자체로 이용자 시선을 빼앗기는 어렵다는 이야기다.

여기에 창세기전 IP를 활용한 여러 게임이 출시됐으나 대부분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지는 못 하면서 창세기전 IP에 대한 신뢰가 저하됐다는 점도 변수라는 지적도 이어진다.

한 콘솔 퍼블리셔 관계자는 "창세기전이 매우 높은 이름값을 지닌 IP인 것은 부정할 수 없으나 이에 대한 이용자 기대가 엄청나게 높은 IP인 것도 사실이다. 기대가 높다보니 그간 출시된 IP 활용작들 역시 칭찬보다는 비판을 더 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라며 "창세기전 회색의잔영이 원작 IP 이름값이 지닌 부담감을 이겨낼 수 있을지 여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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