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경남은행 부동산PF 직원 횡령액 3천억 추산"
[지디넷코리아]
금융감독원은 BNK경남은행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담당 직원의 횡령액이 약 3천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20일 금감원은 “최근 경남은행에서 발생한 횡령사고에 대해 긴급 현장검사를 실시한 결과, 은행 투자금융부 직원이 총 2천988억원을 횡령한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금감원 발표한 횡령액 규모(562억원)의 약 5.5배 더 많은 수준이다.
경남은행은 지난달 20일 투자금융부서 자체감사 결과, PF대출 업무를 담당한 직원 A 씨가 약 78억원 규모의 부동산 PF 대출 상환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금감원에 보고했다.
이에 금감원은 긴급 현장점검을 착수하고 약 한 달 간 조사를 진행했다. A씨는 15년간 동일 업무를 담당하면서 가족 명의 계좌로 대출자금을 임의로 이체하거나 대출서류를 위조하는 등의 수법으로 부동산 PF 대출금과 원리금 각각 1천23억원, 1천965억원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번 거액 횡령사고는 BNK금융지주와 경남은행의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 기능 전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고자 및 관련 임직원 등의 위법·부당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조치하고, 금번 검사결과와 은행권 내부통제 자체점검 결과 등을 기초로 내부통제시스템의 실효성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