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허블망원경의 성탄선물 "메리 크리스마스" [우주로 간다]

[지디넷코리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앞두고 멋진 우주 사진을 공개했다고 BGR 등 외신들이 2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은 왜소불규칙 은하 ‘UGC 8091’의 모습으로 크리스마스 조명보다 훨씬 더 반짝이는 빛을 내고 있다.

처녀자리에 있는 UGC 8091 은하에는 약 10억 개의 별이 모여 있으며, 은하 안의 에너지 폭발 및 난기류 등으로 인해 나선은하나 타원 형태의 은하가 아닌 불규칙한 모양을 하고 있다.

허블 우주망원경으로 촬영한 왜소 불규칙 은하 UGC 8091의 모습 (사진=NASA)

이 은하는 지구에서 약 700만 광년 거리에 떨어져 있으며, 최근에서야 빛을 내기 시작했다고 NASA는 설명했다.

NASA는 2006년부터 2021년까지 허블우주망원경의 광시야 카메라와 고급 측량용 카메라를 12개의 카메라 필터와 결합해 자외선부터 가시광선 스펙트럼까지 포착해 이 사진을 촬영했다.

사진의 붉은 반점은 뜨겁고 에너지 넘치는 항성에서 나오는 빛에 의해 불빛을 내뿜는 성간 수소 분자일 가능성이 높으며, 다른 빛들은 오래된 별들에서 방출되는 것이라고 NASA는 밝혔다.

'크리스마스 트리 성단'으로 불리는 NGC2264의 모습 (사진=NASA)

하루 전인 20일 NASA는 ‘크리스마스 트리 성탄’이라는 별명을 가진 ‘NGC2264’의 사진을 공개해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허블 우주망원경은 1990년 발사돼 1993년부터 임무에 들어간 우주망원경으로 NASA와 유럽우주국(ESA)이 공동으로 운영 중이다. 하지만 최근 허블 우주망원경의 부품 고장이 잦아지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허블 우주망원경 (사진=NASA/록히드마틴/스미소시언 우주 항공박물관)

NASA는 허블 망원경 발사 이후 직접 우주인을 보내 수리를 하곤 했으나, NASA가 운용했던 우주왕복선들이 지난 2011년 모두 퇴역하면서 직접적 수리가 어려워진 상태다.

때문에 허블에 소프트웨어가 아닌 물리적 부품 파손 등 문제가 발생하면 복구가 사실상 불가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또, 파손 뿐만 아니라 노후화로 인해 수명이 길게 남지 않았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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