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KT 김영섭 대표의 관심, 기업가치 제고와 AI를 바탕으로 한 진화형 디지코

    

[테크홀릭] 기업을 선택하고 투자하는 입장에선 주주배당이 가장 큰 관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 면에서 투자자에게 배당은 늘 부족하게 느껴지고 주가는 저평가된 것처럼 보일 수밖에 없다. 반면 기업과 경영자 입장에선 지속성장을 위한 투자와 배당 사이에서 고심할 수밖에 없게 된다. 이 팽팽한 이해충돌의 관계를 싹 정리해 버리고 주주편을 들어준 기업이 나와 업계는 물론 증권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한국의 통신대표기업 KT(대표이사 김영섭)이다.

KT는 지난 18일 향후 3년간 배당정책을 발표하며 실적 성장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주주우선 정책을 강력하게 실행키로 했다.

또 KT는 이에 앞서 공시를 통해 기존 별도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 50%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고, 최소 2022년 주당 배당금(1960원)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내용의 중기 주주환원정책을 밝혔다. 김영섭 KT 대표가 취임하고 나온 첫 주주환원 정책이자 기업가치 제고전략이다.

1,960원의 배짱 배당지급

KT가 오는 2025년까지 최소 주당 1,960원의 배당을 보장하기로 한 것은 실적에 대한 자신감의 발로와 함께 기업가치를 높이는 전략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는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들에게 환원하는 기존의 배당 성향을 유지한다는 방침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대내외에 KT의 자신감을 알리려는 경영 전략으로 읽힌다. 기존은 반기 배당을 해 왔는데 내년 1분기부터는 분기 배당을 도입해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실천한다는 계획도 선보였다. 물론 분기 배당은 내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승인한 뒤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당해연도에만 한정한 것도 아니고 23년부터 회계연도 기준으로 2025년까지 주당 배당금을 지난해 수준으로 보장하고, 분기배당을 도입한다는 내용의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공시한 것과 관련해 시장에선 놀랍다는 반응이 가장 먼저 나왔다.

증권가에선 그동안 제기돼 왔던 새 주주환원정책을 둘러싼 우려가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이렇게 주주우선 정책을 실시할 수 있었던 것은 자사 실적에 대해 자신감을 가진 것으로 해석하는 이들이 많다.

지난 해 KT는 2022년도 연결 기준 매출 25조6,500억원, 영업이익은 1조6,901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3월 31일 주주총회를 통해 제41기 재무제표 승인에 따라 배당금을 주당 1,960원으로 확정했던 것은 지금의 시점에서 보자면 시장 평가를 살펴보는 리트머스 시험지 같은 것이었다.

또 내년 1분기부터는 분기 배당도 도입한다. KT가 분기 배당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대부분의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KT의 주주환원정책 지지를 드러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T가 2023~2025년 주주환원 정책을 공개했다”면서 “최근 배당 축소를 주장하는 일부 시장의 잡음을 없앨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며, 특히 2022년 수준의 주당 배당금 유지 정책은 향후 실적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는 쉬운 결정은 결코 아니었을 것이다. KT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5.4% 늘어난 6조83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4.2% 줄어든 3431억원에 머무는 수준이며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4556억원)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었기에 김영섭 대표가 이끄는 경영진의 과감한 선택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김영섭호의 성장 전망

김 대표이사는 39년 동안 LG그룹에서 일해온 정통 LG맨 출신이다. KT의 경쟁사인 LG유플러스가 속해있는 그룹 출신이 KT를 맡게 된 것만도 놀랄 만한 뉴스였다. 그는 특히 LGCNS를 7년 동안 맡으며 내년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당시 클라우드, 인공지능 사업 등을 통해 LGCNS가 성공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완수할 수 있도록 이끈 공적이 높이 평가된 바 있다.

당연히 AI와 디지코를 앞세웠던 KT의 경영 노선을 잘 이해하고 이를 성공시킬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게다가 구현모 전 사장이 추진했던 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략으로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을 통해 신성장사업을 펼쳐나갈 적임자로 기대를 모아 왔다. 이미 KT는 2020년부터 추진해온 디지코를 통해 이 부문에서 처음으로 매출 25조 원을 달성했으며 비통신 매출 비중 역시 41%까지 높여 놓았으니 김 대표이사가 선보일 새로운 혹은 진보한 디지코 전략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내부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로는 홀로그램, 디지털 트윈, 양자암호통신 등 새로운 방식의 통신과 디지털 기술을 결합하는 디지털 패러다임 모델을 꿈꾸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 대표이사는 명분보다는 실리 위지의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인수위를 버리고 직접 맨투맨 방식으로 보고를 받고 향후 전략을 구상해 왔으며 무엇보다 임원들에게 책임 경영을 강조했다고 한다. 이는 공기업 색채를 지우고 경쟁 체제에서 살아남기 위한 리더의 혁신에 대한 강력한 주문으로 읽힌다.

여기에 기업가치를 높이는 문제에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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