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배달 업계 종사자, 월평균 25일 일하고 381만원 번다

[지디넷코리아]

배달 업계 종사자 10명 중 4명 이상이 최근 6개월 내 평균 2건의 교통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국토교통부는 배달 종사자와 지역 배달대행업체, 소비자 등 소화물배송대행사업에 대한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렇게 밝혔다. 이번 실태 조사는 지난해 7월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 제정 이후 처음으로 진행됐다.

먼저 올 상반기 배달원수는 23만7천188명으로, 2019년 상반기(11만9천626명) 대비 2배가량 늘어났다. 소비자와 자영업자를 연결해주는 주문 중개 플랫폼은 37곳, 음식점과 지역 배달대행 업체를 연계한 배달대행 플랫폼은 51곳이며 배달대행업체의 경우 전국 7천794개소로 파악됐다.

배달원을 대상으로 한 안전 조사도 함께했다. 1천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79%가 안전보건교육을 이수했고, 대개 온라인으로 교육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6개월간 배달 종사자 43%가 교통사고를 경험했는데, 주요 사고 원인이 무리한 운전이라고 응답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비스일반 노조 배달플랫폼 지부는 지난 5월 배민의 배달 거리 산정 기준이 잘못됐다고 지적하며, 오류 시정과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업계 종사자 월평균 보수는 약 381만원으로, 이중 95만원가량을 보험료나 렌탈료 등으로 지출하고 있으며 월평균 근무일수는 25.3일로 확인됐다. 하루 평균 배달건수는 주중 37.4건, 주말 42.3건, 평균 운행거리는 주중 103㎞, 주말 117㎞으로 책정됐다.

이들은 근로여건 개선을 위해, 배달 수수료 체계 개선(43.8%)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노동자 지위 인정(13.7%), 갑질 완화(12.9%), 위험 보상(12.5%) 등이 뒤를 이었다.

아울러 국민 10명 중 9명 가까이 배달앱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용빈도는 월 3~5회, 1~2회 순이다. 주로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저녁 시간대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이용자는 높은 배달료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대부분 소비자는 음식값의 약 10%를 적정 배달료로 인식하고 있었다. 평균 지불 배달비용은 평균 2천~3천원대로, 10명 중 6명 이상이 단건배달을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천명 중 절반이 20~30분 내 음식이 도착하길 희망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구헌상 국토부 물류정책관은 “배달업은 형태, 규모 면에서 유동성이 큰 시장으로 정책 추진에 있어 시장 상황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교한 조사방식을 도입하고 조사항목을 추가하는 등 진일보한 실태조사를 매년 실시해 정책 적정성과 정확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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