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갤노트7 “엣지 그립감 맛보세요”

[지디넷코리아]

삼성전자가 3일 자정 발표한 갤럭시노트7은 양면 엣지 디스플레이가 주요한 특징이다. 작년 갤럭시노트5를 선보일 당시 엣지 모델을 별도로 내놓은 것과 달리 노트 시리즈도 본격 엣지 체제로 돌입했다.


갤럭시 시리즈의 엣지 모델이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 2014년 IFA 때였다. 당시 삼성은 갤럭시노트4와 함께 양측면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갖춘 ‘갤럭시엣지’를 공개했다. 가늘고 긴 측면 부분을 분할해 별도 화면표시를 하거나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엣지 패널을 통한 다양한 스마트폰 이용법이 가능하지만, 갤럭시노트7에서는 5.7인치 대화면 패블릿도 한 손에 착 감기는 그립감이 인상적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을 공개하면서 “노트 시리즈 최초로 전면 엣지 디스플레이를 채용하는 동시에 상하좌우와 전후면 모두 대칭을 이루는 엣지 디자인을 적용하고, 대화면임에도 한 손으로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최적의 그립감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 손가락 마디에 딱 걸리는 엣지 모서리


최초 엣지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갤럭시엣지’는 오른쪽과 왼쪽 모서리에만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되고 뒷면은 평평한 형태다. 반면 이날 공개된 갤럭시노트7은 양측면에 위아래도 살짝 휘어졌다. 또 디스플레이 패널이 아닌 뒷면도 상하좌우 측면이 앞면과 같이 휘어져있다.


상하좌우 즉, 쿼드엣지 디스플레이는 올해 출시된 갤럭시S7엣지부터 사용됐다. 이때부터 부각된 특징이 바로 그립감이다. 특히 측면 엣지가 일정한 곡률(원처럼 휘어진 정도, 단위 R)이 아니라 끝으로 갈수록 더욱 얇아지는 구조다.


이를 통해 부드러운 곡선미 외에도 손가락 마디에 딱 걸리는 그립감이 대폭 개선된다. 실제 갤럭시S6엣지와 갤럭시S7엣지의 그립감은 큰 차이를 보인다.


갤럭시노트7에 엣지 공법이 꼭 필요한 이유는 대화면 스마트폰이란 점이다. 화면이 커졌다고 휴대폰을 두손으로 들고 다니지는 않는다. 한 손으로 잡았을 때 최적의 경험을 제공해야만 한다. 그 어떤 하드웨어 또는 소프트웨어 사양보다 필수적인 조건이다.


엣지 패널의 조작에 불편함을 토로하는 이도 적지 않다. 원치 않는 터치 조작이 이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터치 조작 기능만 별도로 설정하면 된다. 대신 스마트폰이 뒤집혀있을 때 알림이 오면 엣지 부분이 불빛을 내는 ‘엣지 라이팅’ 등 제법 유용한 기능이 있고 언제든 SW 업데이트로 보완될 수 있는 부분이다.


■ 최고급 스마트폰 갤노트7, 떨어뜨려도 안전


단지 그립감이 좋아졌다는 쉬운 표현에도 실제 엣지 공법은 공정상 상당히 까다로운 기술이다. 우선 유리액정 기반인 LCD가 아니라 플렉서블 성질을 갖춘 OLED 패널을 사용해야 한다.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패널은 유리 기판 위에 반도체 회로를 그리고 그 위에 강화유리를 얹어야 한다. 플렉서블의 경우 패널을 모두 만든 뒤 하단의 유리 기판을 뜯어낸다. 유리보다 쉽게 휘어지는 플라스틱 소재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다만 여기서 강화유리까지 휘어지게 만드는 일이 쉽지 않다. 갤럭시S6엣지 출시 초기까지만 하더라도 강화유리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부착하는 공정의 수급이 수요 확대를 따라가지 못하기도 했다. 그만큼 어려운 기술이란 뜻이다.


이후 갤럭시S7엣지의 수급과 판매량을 보면 공정 단계에서 이 문제를 완전히 해결한 것처럼 보인다. 또 갤럭시노트7을 발표하면서 삼성전자는 고릴라글래스5 탑재를 주요 특징으로 공개했다. 하반기 회사의 전략 판매 제품 전량을 엣지 디자인으로 갖추면서 강화유리를 언급한 것이다.


지난달 코닝이 발표한 고릴라글래스5는 1.6미터 높이에서 스마트폰을 떨어뜨려도 80% 이상 깨지지 않는 수준이다. 전작 대비 매우 우월한 낙하충격 내구성이 돋보인다.


고릴라글래스는 탄생 배경부터 아이폰으로 휴대폰 제조에 갓 뛰어든 애플의 요청이 있었다는 것이 업계 정설이다. 이후 수년이 지나면서 스마트폰 표면을 감싸는 유리의 내구성은 더욱 높아졌다.


까다로운 공법으로 그립감을 개선해도 실생활에 밀접해진 스마트폰을 한번도 떨어뜨리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다른 대화면 패블릿보다 손에 잘 잡히면서 뛰어난 내구성을 갖춘 강화유리까지 더해 이용자 편의를 더한 셈이다.


한편 고릴라글래스5 발표 당시 코닝은 특정 고객사 언급은 자제했지만, 삼성디스플레이가 코닝의 최대 주주이고 글로벌향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대부분 고릴라글래스를 채용하기 때문에 갤럭시노트7 첫 탑재 전망이 절대적으로 우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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