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코로나19 하루 사망자 429명? 사망 날짜는 달라

[지디넷코리아]

“코로나19 금일 사망자는 429명입니다.”

정부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및 사망자 통계가 신뢰할 수 없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17일 0시 기준 사망자는 429명이다. 하지만 실제 전일 사망자는 정확이 몇 명인지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7일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금일 보고된 사망자 429명 중 3일 이내에 사망하신 분이 206명(48%)으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또 3일 이전 사망자는 223명(▲1주 이내에 사망 190명 ▲2주 이내 사망 21명 ▲3주 이내 사망 9명 ▲3주 넘겨 사망 3명)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발표대로라면 늘 발표된 사망자는 하루 사이에 증가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망자 수를 추정을 한다면 전일 실제 사망자는 206명 이하 정도로만 가능하다.

(사진=질병관리청 코로나19 정례브리핑 캡처)

재원중 위중증환자 규모가 큰 변동이 없음에도 전날에 비해 사망자가 2배 가까이 급증한데 대해 이상원 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의사의 사망선언, 이후 검안을 거쳐 보건당국에 사망신고를 하게 되는데 병원의 업무 과중 등으로 신고가 늦어질 수밖에 없는 여건들이 있다“며 ”429명은 어제 돌아가신 것은 아니고 절반 이상의 분들은 3일 이전에 사망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평균 사망자 수는 아직 429명에 도달한 것은 아니고 이보다 좀 낮은 수준”이라며 “사망자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고, 적극적 치료를 하지 않거나 위중한 상태에서 감염이 확인되는 경우 등 위중증 단계를 건너뛰고 사망하는 경우는 위중증 사례로 잡히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신규 확진자 수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1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2만1천328명인데 전날 시스템 오류로 인해 누락된 환자가 약 7만명에 달한다.

이에 대해 이 단장은 “최종 집계를 매칭하는 과정에서 누락돼 오늘로 이월된 규모가 약 7만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17일 0시 기준 집계에 거의 대부분 반영이 됐다”라며 “의료기관의 검사‧신고 증가로 인해 의료기관과 일선 현장에서 일부 혼선이 있지만 시스템 안정화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재까지 저희가 예측한 바에 대해서 변치 않는 부분은 정점에 해당되는 구간은 접근하고 있고, 곧 그 정점 구간이 도래하고 또 지나갈 것이라는 예상들은 하고 있다. 다만 환자 발생 등의 내용들은 검사 방법의 변화 등에 따라 달라질 수가 있는 상황”이라며 “증가‧감소의 경향 그리고 정점의 시기 이런 것들은 크게 변하지 않지만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환자의 구체적인 숫자 등은 예측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좀 더 정교하게 하기 위한 노력들을 계속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의견 0 신규등록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