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동유럽 3개국과 반도체 협력 고려

[지디넷코리아]

대만 정부가 반도체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동유럽 3개국과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만 국가개발위원회(National Development Council)의 쿵밍신 위원장은 지난달 슬로바키아, 체코, 리투아니아를 방문한 뒤 기자회견에서 "3개국 모두 대만과 칩 개발 협력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를 받아들여 대만은 3국과 실무그룹을 꾸려 칩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3국에 기술 훈련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쿵밍신 위원장은 "전체 반도체 공급망은 거대하다"며 "많은 국가들이 서로 다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연합(EU) 회원국 모두가 중국이 주장하는 민주적 통치하에 있는 대만과 공식적인 외교관계를 맺고 있지 않다. 이를 계기로 대만 정부는 외교관계를 강화하고자 한다고 로이터는 언급했다. 앞서 대만은 동유럽 3국의 코로나19 백신을 기증과 더불어 중국의 정치적 압력에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리투아니아와 체코의 지원에 감사를 표한 바 있다.

대만의 파운드리 업체 TSMC는 미국 애리조나주에 120억달러를 투자해 반도체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유럽 연합이 TSMC에 투자를 제안했지만 아직 유럽에는 투자의사를 표명하지 않았다.

유럽위원회는 칩 생산을 촉진하기 위한 법안을 제안했고 대만의 참여를 지지하고 있다. 쿵 위원장은 "유럽이 독자적으로 반도체를 생산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