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인공지능, 실명 방지에도 도움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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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인수한 인공지능 기업인 딥마인드는 지난 3월 세계 최고 바둑 기사 가운데 하나인 이세돌 9단을 이긴 인공지능 알파고를 개발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딥마인드가 이번에는 의료계에서 실명 방지를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연구를 시작한다.

딥마인드가 딥마인드 헬스(DeepMind Health)라는 명칭으로 의료 산업에 특화된 사업을 시작한 건 지난 2월이다. 영국 의료기관과 협력해 환자의 급성 신장 손상 상태를 의사와 간호사가 곧바로 판단할 수 있는 모바일앱 스트림(Streams)을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이 앱을 이용하면 환자의 혈액 검사 결과를 통해 긴급 사태 여부를 곧바로 판단할 수 있는 등 효율적인 처리가 가능하다.

딥마인드헬스는 또 7월 5일 영국 무어필드안과병원과 제휴했다. 눈 검사 방법에 협력을 일으켜 질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하기 위한 것. 올해 기준으로 영국에선 36만 명에 이르는 시각장애인이나 부분적으로 시력을 잃은 사람들이 있다. 눈 관련 질병을 규명하고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 방법으로는 눈 검사를 받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검사 결과 분석이 복잡한 데다 시간이 걸리는 게 단점이다.

딥마인드 헬스는 병원이 보유한 익명의 눈 스캔 데이터와 증상, 치료 등을 인공지능에게 학습시켜 임상의가 환자의 질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머신러닝 기법을 이용해 질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면 질병 진행을 멈추게 할 가능성도 높다는 것.

병원 측은 딥마인드와의 연구가 전문가가 실시하던 검사 방법에도 혁명을 일으켜 실명의 원인이 되는 황반변성 관련 질병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2050년에는 실명 환자 수가 2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만큼 기술을 이용해 눈 관련 질환을 방지하는 기술을 탐구하는 건 중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또 당뇨병 망막증 같은 경우 진행 속도가 빠르고 병이 진행될 때까지 눈치 채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는 점 때문에 문제가 된다. 현재 전 세계에서 당뇨병 망막증에 걸린 사람은 3억 5,000만 명으로 알려져 있다. 신경망에 눈 스캔 분석을 이한 학습을 시킨다면 진단 속도와 정확성이 높아지고 실명을 98% 막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딥마인드 측은 병원과의 제휴에 대해 조기에 질병을 발견하고 환자가 올바른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가능성을 열 수 있다면서 언젠가 이런 연구가 국민 보건 서비스에도 큰 이익을 가져오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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