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욕설 논란에 퇴출된 정윤정, NS홈쇼핑 복귀한다

[지디넷코리아]

홈쇼핑 생방송에서 화장품을 판매하며 욕설을 사용해 물의를 일으킨 방송인 정윤정 씨가 NS홈쇼핑으로 복귀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업계가 시끄럽다. 일부 홈쇼핑 회사에서 영구 출연 정지를 당한 지 반년만이다. 시청자의 감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씨는 10월부터 NS홈쇼핑에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맡는다. 정씨가 NS홈쇼핑과 직접 계약을 맺은 것은 아니다. 네이처앤네이처라는 화장품 회사에 부사장으로 있는 정씨가 게스트로 방송에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블라인드에서는 정씨의 출연을 두고 이해가 안 된다는 반응이 있었다"며 "회사의 결정이니 어쩔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쇼 현대홈쇼핑 방송 중

정윤정 씨는 지난 1월 28일 현대홈쇼핑에서 캐롤프랑크 럭쳐링 크림 판매 방송을 진행하며 "XX"이라는 욕설을 사용해 물의를 일으켰다. 당시 정윤정 씨는 판매하는 화장품이 정해진 방송 시간을 채우지 못하고 매진되자 방송을 조기 종료할 수 없다며 짜증을 내고 욕설까지 해 시청자들에게 불쾌감을 줬다.

방송 내용을 살펴보면, 정윤정 씨가 "뒤에 여행 방송은 일찍 못받아요. 여행상품은요, 딱 정해진 시간만큼만 방송을 하거든요. 이씨 왜 또 여행이야"라고 말했고, 쇼호스트가 "어쩔 수가 없었어요"라고 말하자 "XX"이라고 욕설을 사용했다. 그러면서 "나 놀러 가려고 그랬는데"라면서 방송을 조기 종료 할 수 없다는 것에 불만을 표했다.

홈쇼핑 내부에서 욕설을 인지한 후 방송 중 정정을 요구하자 정윤정씨는 "정정 뭐 하나 할까요. 할게요. 난 정정 잘해요. 아, 방송 부적절 언어, 예. 그렇게 할게요. 뭐했죠? 까먹었어. 네, 방송 하다보면 제가 가끔,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해서 죄송하지만, 예능처럼 봐주세요. 홈쇼핑도 예능 시대가 오면 안 되나"라고 말했다.

김밥 등을 취식한 롯데홈쇼핑 방송 장면.

정 씨는 롯데홈쇼핑에서 방송 중 음식을 섭취하고, 남편이랑 전화통화를 하는 등 홈쇼핑을 개인 방송처럼 진행해 또 한번의 논란을 일으켰다. 롯데홈쇼핑 방송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법정제재를 받지 않았지만, 현대홈쇼핑 방송은 법정제재 '경고'가 결정됐다. 이런 제재는 추후 재승인 과정에서 감점으로 작용한다.

네이처앤네이처는 홈쇼핑 협력사 중 규모가 있는 화장품 회사로 꼽힌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화장품 분야가 강하지 않은 NS홈쇼핑이 매출 증대를 위해 이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내부 직원들의 반응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홈쇼핑사에서도 정씨가 NS홈쇼핑을 시작으로 방송에 다시 출연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NS홈쇼핑 관계자는 정씨 출연과 관련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게스트는 협력사가 결정하는 사안이라 관여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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