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주아하게’ 메타휴먼 CEO의 당찬 포부
칼단발에 핑크색 투피스를 찰떡처럼 소화한 그는 마치 차가운 도시의 커리어 우먼 같다. 클로즈업 샷을 보니 얇은 쌍커풀의 긴 눈, 시원한 입매, 매력적인 얼굴 점까지 딱 요즘 MZ세대의 워너비 얼굴이다. 그의 이름은 ‘주아(ZUA)’, 관심 있는 일은 모두 시도하는 열혈 CEO다. 여기서 놀라운 사실은 사람이 아닌 언리얼 엔진 기반의 메타휴먼이라는 점이다. ‘솜털까지 보이는데 사람이 아니라고?’ 이 놀라운 메타휴먼은 디지털 종합광고 대행사 ‘차이커뮤니케이션’의 손길에서 탄생했다.
첫 메타휴먼 CEO ‘주아’
넌 누구니?
주아(ZUA)의 이름은 ‘Z UNIVERSE A’를 줄인 것으로, 세상 끝에서 온 아이라는 의미다. 주아가 세상 끝에서 온 이유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주아하게’ 만들고 싶어서다. 주아는 모두가 함께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꿈꾼다.
이름: ZUA(Z UNIVERSE A)
인스타: im_zua / https://www.instagram.com/im_zua
직업: CEO, 아티스트
성격: 사교적, 열정적, 창의적
MBTI: ENFP(외향적, 직관적, 감성적, 인식형)
목표: ‘세상을 주아하게’, 모두가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만들자
주아는 현재 브루잉 라운지 겸 NFT 갤러리인 카페 브루주아(BREW ZUA)를 운영하고 있다. 카페 브루주아에서는 주아가 론칭한 커피와 베이커리, 맥주, 와인 등을 판매한다. 또한 주아는 국내 최대 NFT 커뮤니티 ‘리드미컬 NFT 클럽’에서 소속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9월 카페 브루주아에서는 주아가 제작한 NFT와 리드미컬 NFT 클럽의 NFT 작품들로 구성된 전시가 열릴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는 관람하고 끝나는 것이 아닌, 글로벌 NFT 마켓을 통해 직접 작품을 구매할 수 있다. 주아는 ‘세상을 주아하게’ 만들 첫 번째 캠페인으로 아직 빛을 보지 못한 NFT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의 능력을 뽐낼 수 있도록 전시회를 기획했다. 이후에도 국내외 셀럽 및 NFT 아티스트들과 함께 다양한 NFT 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주아, 메타휴먼 2.0 시대를 열다
메타휴먼 1.0은 ▲실제 사람 모습에 합성 ▲직업은 모델 또는 가수 ▲가상 공간에서만 존재 등이 특징인 시대에 있다. 하지만 주아는 사람과 유사한 하이퍼리얼리즘의 메타휴먼 2.0으로 현실 공간에서 만날 수 있으며, 회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메타휴먼 최초 CEO다.
①합성이 아닌 하이퍼리얼리즘
지금까지의 메타휴먼은 촬영 모델 이미지에 얼굴을 합성하는 형태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어색하고 애니메이션 같은 느낌이 든다. 반면 주아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3D로 제작돼 실제 사람과 유사한 하이퍼리얼리즘 형태의 메타휴먼이다.
②가상이 아닌 현실
대다수의 메타휴먼은 인스타그램과 웹 같은 가상 공간에서만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주아는 실제 공간인 카페 브루주아에서 직접 만나고 세계관을 체험할 수 있다. 9월 NFT 전시회에 이어 앞으로 진행될 ‘세상을 주아하게’ 캠페인도 현실 공간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③가수가 아닌 메타휴먼 CEO
다수의 메타휴먼은 아이돌 같은 엔터테이너 활동을 중심으로 세계관이 설정됐다. 반면 주아는 ‘세상을 주아하게’라는 목표로 실제 회사를 창립하고, 직원들과 함께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메타휴먼 CEO다.
META X팀이 실현한 고퀄리티
주아가 사람인지 메타휴먼인지 헷갈릴 정도의 높은 퀄리티는 차이커뮤니케이션 비주얼 콘텐츠 본부 META X팀에서 비롯됐다. META X팀은 결성 과정부터 드라마틱했다. 비주얼 콘텐츠 본부는 2D·3D·모션그래픽·합성 편집 등 영상 관련한 모든 업무를 담당하며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했지만, 메타휴먼을 만든다는 건 엄청난 도전이었다. 모션그래픽에 필요한 캐릭터 디자인이나 애니메이션을 제작했을 뿐, 메타휴먼을 만들어 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이다.
메타휴먼 제작 기술은 난이도가 워낙 높아 능력이 뛰어난 개발자들이 필요했다. 이들을 찾기 위해 사방팔방으로 수소문한 끝에 벨기에와 남아공, 리투아니아, 멕시코 등 여러 국가의 능력자를 초빙했다. 이들은 메타휴먼 주아의 가치를 알아봤고, 한국으로 넘어와 META X팀에 합류했다. 이렇게 어벤져스 같은 META X팀이 구성됐다.
금손들이 빚어낸 자연스러움
주아의 자연스러운 이목구비는 한 땀 한 땀 수작업에서 나왔다. META X팀 개발자들은 머리카락, 눈, 입술 등 각각 한 부분씩 담당했다. 때문에 한 명만 없어도 작업이 진행되지 않았다. META X팀은 주아를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만들기 위해 눈을 가장 중요시했다. 사람을 처음 볼 때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곳이 눈이기에, 깊이 있고 매력적인 눈매를 구현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많은 사람의 눈을 찾아본 후 디자인한 눈을 다른 눈과 AI로 믹스했다.
주아의 클로즈업 샷을 보면 피부 솜털까지 보인다. META X팀은 정밀한 피부 표현을 위해 실제 사람을 360도 3D 스캔하고, ‘후디니’ 프로그램을 이용해 솜털 굵기와 양을 디자인하며 매끈한 피부를 만들어 냈다.
META X팀은 세계 미인들의 사진을 500장 넘게 찾아보며 주아의 얼굴을 구체화 했다. 아이돌 같은 기존 메타휴먼과는 달리, 기억에 더 오래 남도록 세련되고 트렌디한 얼굴을 구현하고자 했다. 처음엔 외국인 같은 모습이었지만, 한국인에 가깝게 디자인하고 개성 있는 외모를 표현해 지금의 주아가 탄생했다.
구매하고 싶게 만드는 옷의 정체
주아가 입고 있는 옷은 영국 유명 스포츠 브랜드 디자이너가 실제 의상을 3D로 디자인한 것이다. 그래서 색감과 재질 등이 실제 옷으로 봐도 무방하다.
주아가 입은 3D 옷은 실제 옷으로 제작할 수도 있다. META X팀은 의상을 지속적으로 디자인하고 있으며, 향후 주아의 패션을 이용한 콘텐츠도 나올 예정이다.
주아의 진화는 현재진행형
주아의 진화는 이제 시작이다. 주아 1.0이 이미지 중심이었다면, 주아 2.0은 자유로운 얼굴 표정의 3D 영상 제작이 가능해진다. 주아 3.0은 얼굴 및 바디 캡처 장비를 통해 표정부터 전신 움직임까지 실시간으로 3D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또한 게임, 패션쇼, 유튜브 라이브 등에도 출연할 수 있다.
플랫폼 기업으로의 첫걸음
차이커뮤니케이션은 이전과는 다름으로 이후를 개척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찾고자 메타휴먼 주아를 개발했다. 이제 주아를 통해 광고대행사를 넘어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차이커뮤니케이션의 크리에이티브 플랫폼은 또 한번 세상을 놀라게 할 것이다.
MINI INTERVIEW
홍상기 차이커뮤니케이션 비주얼 콘텐츠 본부 META X팀 수석국장
이번 프로젝트는 많은 어려움이 따랐습니다. 메타휴먼 제작은 모두 처음이라 스터디와 업무를 병행했고, 초기 외국인 개발자들과 진행한 온라인 회의는 시차로 인해 체력적으로 힘들었습니다. 영어로 대화하다 보니 커뮤니케이션 문제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방면에서 도와주신 덕분에 주아가 세상에 나올 수 있었습니다. 주아를 기획하고 세계관을 만들어 주신 콘텐츠(C) 부문부터 디자인 본부, TECH 부문, I 본부, M 부문 그리고 끝까지 전진할 수 있게 지원해 주신 최영섭 대표님과 저희 팀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박주연 차이커뮤니케이션 콘텐츠 본부 이사
메타휴먼은 세계적으로 이미 많습니다. 차이커뮤니케이션은 이들과 차원이 다른 새로운 개념의 메타휴먼을 탄생시키고 싶었습니다. 예쁘기만 한 메타휴먼 인플루언서가 아닌 우리만의 세계관으로 진화할 수 있는 메타휴먼를 기획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이제 과거의 8개월 보다 앞으로의 8개월, 나아가 8년 동안 새롭게 진화하는 메타휴먼을 기획하는 건 더 힘든 일이겠지만 가장 보람찬 일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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