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네이버·카카오, 글로벌·앱 개편으로 새 성장 동력 확보 추진

[지디넷코리아]

네이버와 카카오의 1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하락하면서, 이들 기업 성장 지속성에 노란불이 켜졌다는 우려가 나오는 분위기다.

올해 네이버의 1분기 매출은 1조8천4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1% 증가했지만 전 분기 대비 4.3% 줄어들었다. 카카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상승, 전 분기 대비 8% 하락한 1조6천517억원을 올렸다. 특히 두 기업의 마케팅 비용과 인건비를 포함한 1분기 영업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점도 성장세 둔화에 크게 작용하고 있다.

이 같은 지적에 네이버는 웹툰과 커머스 등 글로벌 진출 사업 성과를 가시화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향후 5년 내 매출 15조원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카카오는 지인 기반 소통 창구였던 카카오톡 앱을 개편해 비지인 관심사 기반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네이버 최수연 대표, 남궁훈 카카오 대표

■ 네이버, 1분기 성장세 둔화…”글로벌 성과 가시화할 것”

네이버, 올해 1분기 매출 1조8452억원, 영업이익 3천18억원

네이버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조8천4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1% 증가했지만 전 분기 대비 4.3% 줄어들었다. 1분기 영업이익은 3천18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 전 분기 대비 14.1%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1분기 네이버는 ▲서치플랫폼 8천432억원 ▲커머스 4천161억원 ▲핀테크 2천748억원 ▲콘텐츠 2천170억원 ▲클라우드 942억원 매출을 올렸다.

커머스를 제외한 각 사업의 매출은 전분기 모두 하락한 가운데, 커머스 매출은 브랜드스토어, 쇼핑라이브, 장보기, 선물하기 등 버티컬 서비스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78% 상승하고, 한정판 리셀플랫폼 ‘크림’과 자회사 스노우가 설립한 화장품 브랜드 ‘어뮤즈’ 흥행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3%, 전분기 대비 2.7% 성장했다.

인건비, 마케팅 비용 등을 포함한 영업비용 상승은 성장세 강화에 제동을 걸었다. 1분기 네이버 영업비용은 1조5천4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5% 늘어났다. 인건·복리후생비가 15.2% 늘어난 3천812억원, 개발·운영비는 19.8% 상승해 4천482억원, 마케팅 비용도 30% 증가한 2천224억원을 기록한 탓이다.

네이버는 향후 커머스와 콘텐츠 등 글로벌 진출 사업의 성과를 가시화해 5년 내 글로벌 이용자 10억명, 매출 15조원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달 21일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일본에서는 커머스 성공 방식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속도를 더 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최 대표는 콘텐츠와 관련해 “미국을 중심으로 성장 중인 웹툰은 1.8억명 글로벌 이용자를 기반으로 보다 적극적인 수익화를 추진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 카카오, 전분기 대비 매출 ‘주춤’…”비지인 관심사 기반 앱 개편해 글로벌 확장"

카카오 1분기 실적

카카오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 상승한 1조6천517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 상승한 1천587억원을 올렸다. 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8% 하락, 영업이익은 49% 상승한 수치다.

사업 부문 별로 보면, 플랫폼 부문 1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2% 감소,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8천860억원으로, 톡비즈 매출 4천610억원, 포털비즈 매출1천140억원, 플래폼 기타 매출은 3천11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 감소,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7천657억원으로, 스토리 매출 2천405억원, 뮤직 매출 2천44억원, 게임 매출 2천458억원, 미디어 매출 750억원을 올렸다.

1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36% 늘어난 1조4천930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11% 감소한 수치다. 영업비용 중 인건비가 4천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상승했으며, 마케팅비는 전년 동기 대비 70% 상승한 1천146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앱 개편 ▲관심사 기반 오픈채팅 활용 강화로 글로벌 이용자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4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카톡 사용의 주된 목적이 실시간 소통인데, 이는 큰 장점인 동시에 한계”라며 “목적이 달성되는 순간 이용자가 앱 밖으로 나가는 모습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향후 카카오톡은 ▲나만의 캐릭터 펫 키우기 ▲상대방 상태메시지에 이모티콘으로 답하기·선물하기 등 기능을 탑재할 전망이다. 또 멜론에서 같은 음악을 듣는 이들끼리 오픈채팅 링크를 공유해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등 관심사 기반으로 오픈채팅 활용을 강화하겠다는 구상도 나왔다. 아울러 남궁 대표는 현재 텍스트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는 카카오톡에서 영상과 이미지 비중을 확대해, 서비스 한계를 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남궁 대표는 “국내 스마트폰을 통해 카카오톡을 쓰는 인구는 5천만명으로 전 세계 1%에 불과하다”면서 “1%에서 99%로 이용자를 확장하고자 한다. 한국을 넘어 전 세계 시장에서 비지인 관심 기반 서비스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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