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라이즈 "암호화폐 시장의 블룸버그 되겠다"

[지디넷코리아]

“라이즈의 초기 서비스 목표는 소문 중심으로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것이 아닌 사실·정보 기반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객관적인 투자정보를 제공해 암호화폐 시장의 블룸버그가 되는 것이다. 향후에는 크립토 종합 금융사로 커나가는 것이 장기적 목표다.”


최근 기자와 만난 최재훈 라이즈 대표는 라이즈의 목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라이즈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탈중앙화 투자 정보 분석 플랫폼이다. 집단지성의 힘을 바탕으로 투명하고 품질 좋은 정보 생성의 프로세스를 구축해, 궁극적으로 투자 정보 플랫폼의 탈중앙화를 목표로 한다.


라이즈는 데이터 분석가와 도메인 전문가, 커뮤니티 회원들의 자유로운 참여와 분석으로 암호화폐 관련 정보를 소비하고 평가하며 검증한다.


토큰 이코노미도 적용했다. 분석·검증 과정의 참여자들에게 기여도에 따라 라이즈 토큰을 보상으로 제공한다.


최재훈 라이즈 대표


최 대표는 데이터 분석 전문가다. 고려대학교 컴퓨터학과 공학박사로 데이터 마이닝을 전공했다. 데이터 마이닝이란 대량의 데이터 속에서 유용한 정보를 발견, 분석하는 것을 말한다. 수많은 데이터 속에서 가치 있는 정보를 만들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과정 중 하나다.


최 대표는 데이터 분석이라는 자신의 전공 분야를 블록체인과 접목했다. 이유는 두 가지다. 블록체인상에 떠돌아다니는 수많은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업이 없다는 점과 암호화폐와 관련된 객관적인 정보가 중앙화돼있고 부족해 일반 이용자에게까지 전달되지 못한다는 점이다.


■ “데이터 생성·가공·피드백 통한 객관적인 암호화폐 투자정보 제공”


그는 “지금 상황은 암호화폐 투자 정보가 아이에 없다고 볼 수 있다”며 “기존 금융시장에는 애널리스트도 있고, 상장사라면 지켜야 할 재무제표 공개 등도 있는데 지금의 암호화폐 시장은 공개되는 것도 믿을 수 없고, 어떤 식으로 공개된 건지도 모르기 때문에 주로 마케팅에 의한 정보만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블록체인상에 정보 분석 기반의 투자 정보를 올리고 서로가 소비하고 평가·보상하는 시스템을 통해 객관적인 투자 정보를 공유하는 플랫폼을 만든다는 것이다.


라이즈의 보상 체계는 크게 개발 보상, 분석 보상, 활동 보상 3가지로 이뤄진다. 데이터를 직접 다뤄 의미 있는 특정 수치를 뽑아내는 개발 보상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뽑은 수치를 가지고 본인이 직접 해석을 하는 사람에는 분석 보상이 주어진다. 이 두 가지가 이뤄지면 리포트가 나오게 된다. 만들어진 리포트에 대해 피드백을 주는 일반 사용자에는 활동 보상이 주어진다.


글을 쓰면 평가를 통해 보상체계가 돌아가는 블록체인 기반 소셜 미디어 플랫폼 스팀잇과 비슷해 보이는 이 시스템은 잘 운영될 수 있을까. 스팀잇은 최근 경영난을 겪으면 직원의 70% 이상을 감축했다.


그는 스팀잇의 부진은 “토큰 이코노미 설계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외부에서 얻어낼 수 있는 가치가 없는데 내부에서 생겨난 가치만 가지고 운영하려 하면 토큰 이코노미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라이즈는 따라 금전적 가치를 창출해내는 리포트에 주안점을 둔다. 라이즈의 토큰 이코노미는 암호화폐 투자 정보를 담은 리포트가 금전적인 가치를 창출하지 못하면 생산자도 이용자도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한다.


“저희의 보상 체계는 기본적으로 해당 리포트가 실제로 벌어온 매출을 기반으로 제공한다”며 “리포트는 돈을 벌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호화폐 투자 정보가 담긴 리포트는 어떤 방식으로 판매될까.


그는 “실제 데이터베이스에 따라 계속 변하는 동적인 리포트는 웹사이트에 게시하는 형태로 제공하거나 API 형태로 제공할 수 있고, 정적인 보고서는 구독 형태로 제공할 수 있다”고 답했다.


투자정보가 담긴 리포트를 굳이 블록체인상에서 서비스하는 이유는 뭘까.


그는 “기존의 데이터 분석 능력 가지신 분들이 자유롭게 자기 능력을 뽐내면서 분석을 할 수 있는 데이터를 구하기 어렵다는 점이 한 가지(이유)고, 또 다른 이유는 우리가 모든 분석을 다 할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데이터를 분석할 때는 블록체인 도메인에 대한 배경지식도 필요하다”며 “데이터 분석가와 도메인 전문가의 협업 플랫폼으로 라이즈를 발전시키려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라이즈 팀 내부에서 데이터 분석을 담당하는 인력은 5명~10명 정도다. 그는 초기 전문가 커뮤니티를 확보하기 위해 리서치 챌린지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실제 데이터 분석 능력을 가진 전문가들이 데이터 분석으로 경쟁을 해 시상을 하고 전문가 집단도 충원하려 한다”고 말했다. 상금은 총 1천만원이며, 곧 챌린지 공고를 올릴 계획이다.


라이즈 팀 내부의 전문가 집단을 만들게 되면, 기존 중앙화된 투자 정보회사와의 차이점이 없어지는 게 아닐까.


그는 “초기에는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전문가 집단이 없기 때문에 내부 인력으로 리포트를 만들지만, 나중에는 (내부 데이터 전문가는) 없어져야 한다”며 “내부 데이터 전문가와 일반인으로 참여하는 전문가의 비율이 1:99 정도로 만들 것”이라고 답했다.


■ “블록체인 위의 대량의 데이터 분석해 고래 움직임 파악”


라이즈를 만들게 된 두 번째 이유는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생겨난 수많은 데이터를 분석해 일명 고래라 불리는 거물들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것이다.


“블록체인 생태계 때문에 생겨난 데이터의 양은 어마무시하게 많다. 이더리움만 해도 4억 건에 육박하고, 비트코인도 4억 건에 달한다. 하지만 이 데이터들을 다 열어보고 분석하는 블록체인 팀은 없다.”


최 대표가 데이터 분석 비즈니스를 블록체인과 엮은 이유다.


그는 “블록체인상의 데이터를 종합해 보면 그 안에 일명 ‘고래(거물)’가 어느 정도 규모로 존재하는지, 시장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부터 ICO 자금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까지 다 확인할 수 있다”며 “그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어떤 프로젝트들이 실체가 있고 잘 되고 있는지 등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즈가 1순위 타깃으로 삼는 대상은 암호화폐 거래소와 크립토 투자자, 프로젝트 당사자 등이다.


라이즈의 정적인 리포트는 주마다 발간되며, 웹상에서 확인 가능한 리포트는 알파버전으로 1분기에 발표할 예정이다. 라이즈 플랫폼에 커뮤니티 기능과 보상 서비스가 추가되는 건 올 하반기에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즈는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포렉스에서 프리미엄 토큰 세일(PTO)을 마치고, 지난 14일 상장했다.


최 대표는 “올해 목표는 저희가 만들어 낸 분석 결과물이 시장에서 필요한 것인지 확인하는 것”이라며 “올해 안에 저희의 결과물이 사업이 되는지 안 되는지 판가름 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사실 기반의 분석 결과를 통해 선동 글에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으로 건전한 투자가 이뤄져 암호화폐 생태계가 정화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나올 리포트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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