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업비트 점유율 원복…알트코인 착시 현상?

[지디넷코리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최근 약 70%까지 떨어졌던 시장 점유율을 80~90% 선으로 회복했다.

최근 2위 거래소인 빗썸이 수수료 면제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해 기존 10% 대의 점유율을 20~30% 선까지 끌어올렸는데, 이전의 시장 점유 구도가 다시 조성된 것이다.

다만 이는 업비트에 상장된 특정 알트코인 거래량이 급증한 결과라는 의견도 있다.

18일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코인게코 기준 국내 원화마켓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업비트가 약 87%, 빗썸이 약 11%를 차지하고 있다.

업비트 사옥(출처=뉴스1)

빗썸은 수수료 면제 정책을 시행한 지난 4일부터 시장점유율이 급속히 올랐다. 그러나 2주가 지난 현재 이런 현상이 나타나자, 유동성 측면에서 압도적인 업비트에 비해 수수료 우위만으론 한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빗썸이 이번 정책 변경 이전에 특정 코인 대상으로 거래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마케팅을 실시했는데, 당시 이 마케팅으로 유입된 이용자들도 빗썸에 잔류하지 않고 금방 빠져나갔다고 봤다"며 "(장기적 관점에서)가상자산 거래소 이용자들이 수수료 정책을 크게 중시하지 않는다는 점이 증명됐다고 볼 수도 있다"고 봤다.

반면 가상자산별 거래량을 살펴보면 수수료 변경으로 유입된 이용자들이 이탈했다고 단언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왔다.

최근 오브스, 룸네트워크 등 특정 코인의 업비트 거래량이 급증해 점유율이 올랐지만,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의 거래량은 빗썸이 업비트와 비슷하거나 앞지르고 있다는 점이 근거다.

양사 모두 최근 한 달간 거래량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코인게코 기준 업비트는 약 68%, 빗썸은 210% 거래량이 증가했다.

빗썸 관계자는 "수수료 면제 정책을 시행한지 2주가 지났는데, 정책 효과를 분석하기에 아직 이른 시기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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