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카카오 개발자의 ‘찐세계’는 어떨까?

요즘 개발자를 찾는 기업은 차고 넘친다. 하지만 좋은 개발자 영입에 단순히 고액 연봉만 필요했던 시대는 이제 지났다. 개발자들도 과거보다 선택권이 넓어진 만큼, 입사에 앞서 내부 개발문화 및 근무 조건들에 대해 더 깊이 알아보고 고민해보는 분위기다.

18일, 이 같은 가려움을 조금이라도 긁어낼 수 있는 행사가 개최됐다. 카카오톡 10주년을 기념해 3일간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if(kakao)2020’ 행사 첫날에는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와 기술 소개 외에도 ‘카카오 개발자의 찐세계’ ‘카카오 입사 8개월 리얼 후기’ 등 실제 카카오 개발자들이 입사 후 경험한 사내 개발 문화와 분위기, 성장통에 대해 나누는 발표 영상들이 공유됐다.

사진=if(kakao) 영상 발췌

신입에게도 주어지는 능동적 의사결정 권한

신정환 카카오 CTO를 포함해 3명의 현직 개발자가 참여한 ‘카카오 개발자의 찐세계’ 세션에서는 카카오 입사 계기와 분위기, 비전 등에 대한 이야기가 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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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에 신입으로 입사한 한 개발자는 “입사 전에는 주변에서 (경력직이 많은 곳에)신입이 가면 개발 기회가 적지 않겠냐는 걱정을 많이 들었다”며 “실제 와보니 그렇지 않더라. 오히려 내가 이걸 결정해도 괜찮은가 생각이 들 만큼 많은 권한이 주어져 놀랐다”고 말했다.

다른 개발자는 처음 리팩토링 후 배포된 프로그램이 자신이 작성한 코드에서 에러를 일으켜 당황했던 기억을 털어놨다. 그는 “그때 주변에서 실수할 수도 있으니 당황하지 말고 빠르게 수정 후 재배포하라고 격려해줬던 에피소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열려 있는 카카오의 개발 문화

‘가장 자랑하고 싶은 카카오의 개발문화’에 대해 신정환 CTO는 투명한 업무 환경을 꼽았다. 대부분의 업무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는 만큼 당사자들이 업무를 더 깊이 있게 파악할 수 있고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들이 많아진다는 설명이다.

또 “연차나 직책 기준이 아니라 좋은 역량을 지닌 이들에게 권한을 더 위임함으로써 그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개발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정환 카카오 최고기술책임자(CTO)

광고개발 파트 담당 개발자는 ‘원하면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내세웠다. 그는 “광고 개발이 다소 특수한 분야라 관련 도메인 지식이 많이 필요한데, 스터디를 요청하자 세세한 부분까지 모두 설명해주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자율성이 존중되는 개발 문화를 꼽는 개발자들도 있었다. 한 개발자는 “신입일 때도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고 시키는 일만 하는 게 아니라 ‘내 일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좋다”고 말했다. 함께 인터뷰에 나선 개발자도 “공감한다”며 “근거만 확실하다면 얼마든지 자기 생각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 탓일까, 영상에 출연한 개발자들은 반대로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문화’로 수평적 소통과 적극적인 피드백 등을 꼽았다.

추후 입사할 주니어 개발자들에게 카카오가 바라는 역량 역시 ‘소통’이었다. 신정환 CTO는 “딱 정해진 일이 많지 않기 때문에 귀를 열고, 때론 자기주장도 하면서 스스로 성장해 나가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본인조차 앞으로 카카오가 뭘 하게 될지 다 모른다”며 “그만큼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개발자라면 더 좋겠다”고 밝혔다.

카카오 입사 후 달라진 개발 관념

‘카카오 입사 8개월 리얼 후기’ 영상에도 출연한 광고팀 개발자는 입사 후 ‘왜?’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과거엔 코드 에러가 나면 남이 잘 만든 코드를 가져와 해결하는 데 그쳤다면 카카오에서는 코드를 짜는 다양한 방법과 이유에 대해 피드백이 오간다”며 “이젠 어떤 코드를 선택했을 때 그 이유에 대해 스스로 고민하고 말할 수 있게 된 점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톡채널 개발 파트의 개발자는 ‘누굴 위한 코드인가’에 대해 달라진 관점을 들었다. 그는 “학생 땐 나만 이해할 수 있는 코드를 고민했다면 이젠 누가 읽어도 책 읽듯 이해할 수 있는 코드, 그리고 개발 노하우에 대해 문서로 공유하게 되는 버릇이 생겼다”고 말했다.

또 “시니어가 되면 나의 모름을 인정하며 꾸준히 성장하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고 고백했다. 입사 후 카카오 시니어 개발자들에게 다양한 질문을 던졌을 때 그들도 모르는 것에 대해선 솔직히 인정하고 ‘같이 찾아볼까요?’라고 접근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는 이유에서다.

2020 카카오의 모든 것, if(kakao)

한편, 이 밖에도 총 3일간 진행되는 if(kakao) 행사에는 △주니어 개발자가 말하는 카카오 FE팀 △신입으로 입사하기 vs 인턴으로 입사하기 같은 솔직한 대담 영상 외에도 △카카오를 지탱하는 기술에 대하여 △Hello, Open API World! △iOS14 WidgetKit 카카오톡 적용기 △카카오와 MongoDB 등 수십가지의 기술 세션이 녹화 영상으로 공개되며 ‘if.kakao.com’에서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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