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자영업자 지역상권까지 분석한 신용평가, 더 도움"

[지디넷코리아]                             

                                

사람들은 이야기합니다. 금융은 어렵다고, 정작 필요할 땐 금융서비스는 저 세계 너머에 있는 것 같다고. 맞습니다. 금융은 필요한 이들에게 늘 한 발치 떨어져있던게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이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사다리를 놓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있습니다. 자영업자의 고충을, 금융 이력이 부족한 이들(씬 파일러)에게 우산을 씌워주기 위해 IT 기술을 발판삼아 노력하는 사람들입니다. '금융 사다리로 우리나라 경제가 쑥(금.사.쑥)' 성장할 수 있도록 지디넷코리아가 이들을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③ 오아시스비즈니스, 소상공인 사업장 가치 기반 신용평가

현재 신용시장에서 활성화된 대안신용평가모형(CSS)은 소상공인의 매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잠재적인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프롭테크(Proptech) 기업 ‘오아시스비즈니스’가 제공하는 ‘상업용 부동산 사업타당성 분석 솔루션(ACSS)’ 서비스는 소상공인 사업장의 위치와 해당 지역 상권을 고려해 소득과 매출을 추정하기 때문에 기존 CSS 모형의 단점을 보완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아시스비즈니스에 대한 설명과 향후 비전에 대해 문욱 대표와 이야기를 나눴다.

문욱 오아시스비즈니스 대표(왼쪽)

프롭테크란 부동산(Property)와 금융(Finance)을 합한 용어다.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신용평가는 사람을 중심으로 금융소비 데이터 등을 연계하는 방식이지만 오아시스비즈니스의 경우 소상공인이 개설하는 사업장을 부동산관점에서 평가하는 것이 가장 큰 차이다.

문욱 오아시스비즈니스 대표는 “대부분 소상공인 사업장은 상권을 기반으로 해당 입지를 사업의 최대변수로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따라서 가장 큰 변수는 사업장 위치”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소상공인 사업장 입지 수요 및 해당 상권을 이용하는 소비자층의 성향 등을 복합적으로 따졌을 때 이들이 만드는 소득과 매출을 추정할 수 있다고 생각해 해당 모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상공인 개인의 능력에 따라 매출과 소득이 다양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그러나 오아시스의 소상공인 소득추정평가는 기본적으로 해당 입지에서 영위하는 업종의 최소 매출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통적인 신용평가가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용평가를 진행했기 때문에 해당 데이터가 부족할 경우, 평가를 진행할 수 없는 회색지대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반면 오아시스의 소득추정 평가는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부동산 입지를 소상공인의 매출·소득과 연계해 개발하기 때문에 과거 데이터가 없더라도 신용등급을 평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오아시스비즈니스 홈페이지 화면 캡처)

오아시스비즈니스는 현재도 매달 1억 건 이상의 상권부동산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문욱 오아시스비즈니스 대표는 “인구의 변화, 제반 경제 상황의 변화 등에 따라 상권은 살아 숨 쉰다”며 “지금 당장은 매출이 나쁘더라도 추후 주변상권의 개발에 따라 사업장 매출이 증가되는 것을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욱 대표는 “지난 1년 6개월간 많은 금융기관과 해당 모델에 대해 실증검증을 진행했고, 올해는 더 많은 금융기관과 협업을 통해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인공지능 기반 상업용 부동산 매출추정 알고리즘은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당 입지에서 발생한 매출값을 달성하기 위한 약 3천100개 파생변수의 가중치 값을 추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국에 약 4천700만 개의 필지가 있다”며 “이러한 필지 단위별로 각각의 알고리즘을 생성하여 각각의 필지가 가진 가중치 값이 다른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오아시스비즈니스는 마이데이터 사업자를 준비하고 있다. 문욱 대표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해 더 다양한 상업용 부동산 관련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면, 알고리즘 정확도를 한층 더 향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욱 대표는 “대한민국 소상공인들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알고 있다”며 “투명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창업결정·사업유지·사업확장 등에 다양한 도움을 드리는 솔루션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신용평가영역을 한 번에 혁신하기는 매우 어렵다”며 “리스크 관리가 가장 중요한 영역이므로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스타트업에서 CSS 모형을 개발하면, 기존 산업군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테스트하는 환경이 마련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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