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현대차 세타2 엔진’ 결함…17만대 무더기 리콜

세타2엔진을 장착한 현대·기아자동차의 그랜저, 쏘나타, K7, K5, 스포티지 등 5개 차종 17만여대가 시정조치를 받았다. 이 같은 대규모 리콜은 최근 5년간 국내에서 실시된 단일 사항 리콜에서 네 번째 규모다.

국토교통부는 현대·기아 자동차에서 제작한 5개 차종 17만1348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리콜대상은 2013년 8월 이전에 생산된 세타2엔진을 장착한 차량이다.

이번 세타2엔진에 대한 리콜은 정부의 명령이 아닌 현대차에서 자발적으로 시행하는 리콜이다.

국토부에 제출한 현대차의 리콜계획서에 따르면 크랭크 샤프트에 오일 공급홀을 만드는 과정에서 기계 불량으로 금속 이물질이 발생해 주행 중 시동꺼짐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랜저 <제공=현대차>

현대차는 전체 리콜대상 차량에 대해 문제가 있는 지 검사를 실시하고,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차량에 대해서는 기존의 엔진을 새롭게 개선된 엔진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이번 리콜은 오는 5월 22일부터 착수할 예정으로, 해당 자동차 소유자는 5월 22일부터 차종에 따라 현대 또는 기아자동차 서비스센터에서 전액 무상으로 수리(점검 후 문제발견 시 엔진 교환 등)를 받을 수 있다.

조무영 국토부 자동차정책과장은 “차량결함은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조속한 시정이 바람직하다”며 “현대차에서 제출한 리콜계획을 4월 7일자로 우선 승인한 후, 리콜방법 및 대상차량의 적정성 등에 대한 검증을 조속하게 시행해 리콜계획이 적절하지 않은 경우에는 이에 대한 보완을 명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7 <제공=기아차>

국토부는 세타2엔진을 장착한 현대차의 일부 모델에서 엔진소착으로 인해 주행중에 시동이 꺼지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문제가 제기돼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 제작결함조사를 지시했고,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최근까지 조사를 진행해 왔다.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는 세타2엔진에서 소착현상이 발생함을 확인하고, 국토부는 세타2엔진에 대한 리콜조치가 필요한 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오는 20일 자동차전문교수 및 소비자단체대표들로 구성된 제작결함심사평가위원회를 열 예정이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대차가 제작결함을 인정하고 자발적인 리콜계획을 제출함에 따라, 세타2엔진에 대한 제작결함조사를 종료하고 시정계획의 적정성만 평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공=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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