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김한준 기자의 e게임] 서머너즈워 크로니클, MMORPG로 탈바꿈한 전략 RPG

[지디넷코리아]

컴투스가 지난 16일 국내 정식 출시한 MMORPG 서머너즈워 크로니클(크로니클)은 2014년 출시된 후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둔 전략 RPG 서머너즈워: 백년전쟁을 원작으로 하는 게임이다.

원작 이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프리퀄 격의 작품이며 턴제 전투를 기반으로 한 전략 RPG가 아닌 MMORPG로 개발됐다는 점이 크로니클의 특징으로 꼽힌다.

스토리를 따라 진행하며 전투 그 자체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한 전략 RPG와 자유로운 플레이와 다른 이용자와의 경쟁과 협력,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전투를 내세운 MMORPG는 제법 많은 장르적 차이를 지니고 있다. 실제 게임 역시 MMORPG가 선호할만한 흐름으로 진행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서머너즈워 지적재산권(IP)가 지닌 소환수를 활용한 게임플레이는 MMORPG로 개발된 크로니클에서도 적절하게 구현됐다.

이용자는 소환사 캐릭터와 여러 속성을 지닌 소환수 중 셋을 함께 팀을 이뤄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소환수는 350여종으로 원작은 물론 크로니클의 오리지널 소환수도 만나볼 수 있다.

같은 소환수라도 불, 물, 바람, 빛, 어둠 등 5개 속성에 따라 스킬 형태가 달라지기 때문에 일부 소환수만 집중해서 육성하는 것보다는 여러 소환수를 육성하는 것이 게임 진행에 도움이 된다. 또한 이는 여러가지 소환수를 육성하고 다양한 조합을 시도해보는 원작의 재미와 일맥상통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소환수 뽑기 시스템 중 선별 소환 시스템은 원작의 장점이자 느낌을 이용자가 잘 느낄 수 있도록 준비된 시스템이다. 이용자는 최대 30회까지 소환수 뽑기를 진행할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원하는 소환수를 뽑았다면 이를 멈출 수 있다. 반복해서 뽑기를 진행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인 요소라 하겠다.

최근 출시되는 게임들과 비교하자면 소환수 뽑기를 제외하면 크게 부담되는 BM이 적용되지는 않았다. 덱을 제대로 꾸려보겠다는 식으로 게임을 즐기는 하드코어 이용자와 느긋하게 겡미을 즐기는 이용자 사이의 과금 부담이 크게 달라지는 구성이다.

컴투스는 오는 11월 크로니클을 글로벌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이 기간까지 더 많은 소환수가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에 발맞춰 적절한 밸런스 패치도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글로벌 출시까지 남은 시점에 얼마나 다양한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이를 고려한 밸런스 조절이 이뤄질 것인지가 향후 크로니클 장기 흥행의 관건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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