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진주에 항공기체계·부품 시험평가 인프라 구축

[지디넷코리아]

항공산업 고도화와 미래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항공기체계 및 부품에 대한 시험평가 인프라가 경남 진주시에 구축됐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장(KTL)은 9일 경남 진주시 상평산단 부지에서 강민국 국회의원, 박종원 경남도 경제부지사, 조규일 진주시장 등 유관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항공전자기기술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항공전자기기술센터는 총 사업비 253억원(국비 100억원, 지방비 64억원, KTL 89억원)을 투입해 5천㎡부지에 연면적 3천461㎡ 규모로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완공했다.

KTL은 9일 경남 진주시 상평산단 부지에서 ‘항공전자기기술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서정원 육군 드론봇전투발전센터장, 김대성 KTL 비상임이사,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 조규일 진주시장, 김세종 KTL 원장, 박종원 경상남도 경제부지사, 이상영 진주시의회 의장, 나현준 국립전파연구원 과장, 노충식 경남테크노파크 원장, 윤성관 진주시의회 의원, 정재욱 진주시의회 의원, 김석남 KTL 노동조합위원장이 개소를 알리는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미국 연방항공국(FAA), 유럽민간항공설비기구(EUROCAE), 항공무선기술위원회(RTCA) 등에서 요구하는 국제표준을 충족하는 고출력 전자기장(HIRF)과 항공기체계 시험용 대형 전자파 챔버 등 13종의 전문 시험장비를 구축한 국제적 수준의 항공분야 전문 시험평가시설이다.

앞으로 KTL은 항공부품 및 항공기 성능평가, 시험평가 기술개발, 기술교육·컨설팅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세계 수준의 항공분야 기술육성과 국내 기업의 글로벌 수출 경쟁력 확보에 적극 기여할 계획이다.

항공전자기기술센터는 항공 분야 전자파 안전성 시험평가와 인증지원에 관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간, 항공분야 극한전자기 환경 검증을 위한 국내 시험평가 기반이 없어 국내 기업은 고액의 해외 검증 비용과 기술 유출 위험을 감수해 왔다.

KTL 관계자는 “이번에 마련된 인프라를 통해 시험 의뢰에 필요한 시료발송, 현지 출장 등이 사라져 시험 기간이 대폭 단축되고 고가의 시험 비용도 건당 2억원에서 6천만원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항공전자기기술센터는 국내 항공분야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개발 단계부터 양산 단계에 이르기까지 전 주기에 걸친 전문 기술컨설팅을 제공해 핵심기술·부품 국산화를 지원한다. 또한, 전문 세미나·포럼, 기술교류 등을 통해 최신 항공 동향을 공유해 항공 기술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역 내 기업·대학·연구소와 함께 항공 분야 전문기술 인력 양성을 주도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경남 항공국가산업단지 고부가가치화와 국내 항공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전망이다.

김세종 KTL 원장이 9일 '항공전자기기술센터' 개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항공전자기기술센터는 미래항공으로 부상하고 있는 도심항공교통(UAM), 드론 등 미래 비행체에 대한 시험·성능평가 기준을 마련해 환경시험, 전자파 및 성능시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산·학·연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첨단기술을 집약한 비행체에 대한 신속한 시험평가를 제공하는 등 미래 신시장 선점과 성장 동력 발굴을 선도할 예정이다.

강민국 의원은 “항공전자기기술센터 개소는 진주시가 우주·항공산업 메카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항공산업이 진주시의 미래 성장엔진으로 자리매김하고 진주시가 국내를 대표하는 항공 특별도시로 비상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세종 KTL 원장은 “이제 국내 항공제조 기업은 KTL의 최첨단 시설을 활용해 시험평가 서비스를 신속·정확하게 받을 수 있게 됐다”며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수출판로 개척으로 연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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