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가성비 승부수' 中, 폴더블폰 최대 시장 부상

[지디넷코리아]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폴더블폰 신제품을 잇따라 쏟아내고 있다. 후발주자지만 강력한 내수를 기반으로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자 중국이 내년 세계 최대 폴더블폰 시장이 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12일(현지시간) 중국 스마트폰 업체 아너가 플래그십 폴더블폰 '매직V2'를 선보였다. 현재까지 나온 폴더블폰 중에서 가장 얇은 두께를 자랑한다. 앞서 샤오미가 선보인 가장 얇은 스마트폰 믹스 폴드2(11.2mm)보다 획기적으로 두께를 줄인 셈이다. 무게도 231g으로 가볍다.

아너 매직 V2 (사진=아너)

삼성전자 폴더블폰과 비교하면 그 차이는 더 크다. 갤럭시Z폴드4 두께는 접었을 때 14.2~15.8mm며, 무게는 263g이다. 펼쳤을 때 두께도 4.7㎜로 폴드4(6.3㎜)보다 1.6㎜ 더 얇다.

아너 매직V2는 2156 x 2344 픽셀 해상도와 120Hz 주사율 7.92인치 LTPO OLED 패널을 장착했다. 밝기는 최대 1천600니트까지 가능하다. 커버 스크린은 6.43인치로 2376 x 1060px 해상도와 120Hz 주사율의 OLED 패널을 적용했다. 외부 화면에서도 스타일러스펜을 사용할 수 있다는 특징도 있다.

아너는 초경량 티타늄 힌지(경첩)를 탑재하며 내구성을 강조했다. 힌지를 총 40만번 접혔다 펼 수 있다고 했다. 이는 10년 동안 하루에 약 100번씩 열리고 닫히는 것을 의미한다.

프로세서는 퀄컴 스냅드래곤8 Gen2이며 16GB RAM에 저장 용량은 256·512GB, 1TB로 선택할 수 있다. 배터리는 5천mAh, 66W 유선 충전이 가능하다.

매직V2는 중국 현지 시장에서만 판매를 시작했다. 출고가는 256GB가 8천999위안(약 160만원), 512GB 9천999위안(약 178만원)이다. 1TB를 지원하는 매직 V2 얼티밋 에디션은 1만1천999위안(약 213만원)이다.

폴드4의 경우 RAM 용량이 12GB다. 폴더블폰 선두 주자인 삼성전자와 비교했을 때 차별점이 될 만한 요소들을 적극 공략하는 셈이다. 다만, 삼성전자 폴더블폰이 방수 기능을 제공하지만, 매직V2는 공식 인증에 대한 언급 없이 방수가 가능하다는 설명만 덧붙였다.

원플러스 폴더블폰 렌더링 (사진=온리스크)

오는 8월에는 원플러스가 첫 폴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원플러스 폴드, 원플러스 V폴드, 원플러스 오픈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IT 팁스터 등을 통해 알려진 원플러스 폴더블폰은 16GB RAM, 120Hz 주사율 지원 7.8인치 LPTO 내부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4천800mAh, 67W 고속 충전 등을 지원한다.

원플러스는 삼성전자가 매년 폴더블폰을 공개하던 미국 뉴욕에서 행사를 열 계획이다.

폴더블폰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 삼성전자는 이달 26일 갤럭시 언팩에서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중국 업체들의 폴더블폰 공세에 처음으로 국내 첫 언팩 행사 개최라는 맞수를 뒀다. 폴더블폰 원조가 한국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주요 지역별 성장률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판매량 확대에 골몰하고 있다. 하반기 실적을 MX사업부가 견인해야 하는 데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비중을 늘리는 것이 내부 목표이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선 중국 폴더블폰 시장도 중요하다. 디지타임스는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 폴더블폰 판매량이 올해 2천300만대에서 내년 4천만대로 급증할 것이며, 중국이 최대 폴더블폰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중국 폴더블폰 시장이 성장하며 업체 간 가격경쟁도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폴더블과의 경쟁력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삼성전자가 갤럭시Z폴드5의 경우 출고가를 소폭 인하하고 갤럭시Z플립5는 전작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갤럭시Z폴드4 출고가는 저장용량에 따라 256GB 약 200만원, 516GB 약 212만원이었다.

OEM별 중국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종주국이란 장점을 앞세워 중국 스마트폰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실제로 성과도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폴더블폰 시장 삼성전자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6%에서 올해 1분기 26%로 크게 늘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가 Z폴드4와 Z플립4의 변형인 W23과 W23플립을 중국 시장과 MEA 시장을 중심으로 출시했다"며 "이는 삼성이 2023년 1분기 중국 폴더블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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