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팀 쿡은 왜 애플워치 만드는 中 '럭스쉐어' 방문했을까

[지디넷코리아]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애플워치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중국업체 공장을 전격 방문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중국 언론 펑파이신원에 따르면 팀 쿡은 이날 저장성에 있어 럭스쉐어 공장을 방문했다. 이 공장은 주로 애플워치를 생산한다.

럭스쉐어는 중국 기업 중 유일한 아이폰 조립업체란 점에서 팀 쿡 CEO의 방문이 갖는 의미가 적지 않은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왕라이춘 럭스웨어 회장은 앞선 인터뷰에서 올해 애플을 위해 아이폰15 3개 모델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애플이 내년 초 출시할 비전프로 헤드셋 생산도 준비하고 있다.

아이폰, 애플워치, 에어팟 등을 생산하는 럭스쉐어의 매출은 지난 1년 간 두 배로 증가했다. 내년엔 대만 폭스콘을 넘는 애플의 최대 공급사가 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그동안 대만 기업들이 중국 땅에서 생산하던 애플 제품들을 중국 기업이 직접 만든다는 점에서 중국인들에게도 큰 의미를 지닌다.

럭스쉐어를 방문해 직원과 소통하고 있는 팀쿡 애플 CEO (사진=펑파이신원)

실제 팀 쿡 CEO는 이날 펑파이신원과 인터뷰를 통해 제품 품질과 사회적 책임 및 환경 보호에 대해 럭스쉐어가 높은 기준을 갖고 있으며 함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함께 '윈윈'하자고 언급했다.

그리고 이어 소셜 미디어에서 "애플은 럭스쉐어와 10년 넘게 협력해왔으며 현재 탄소 중립 애플워치 시리즈 및 아이폰15 프로맥스를 포함해 가장 진보된 제품 중 일부를 생산하고 있다"며 "럭스쉐어는 2030년 애플의 탄소중립 생산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애국소비' 여파로 화웨이에 밀린 아이폰15 판매 부진을 의식하듯 럭스쉐어와의 거리를 좁히며 친중국 행보를 더한 셈이다.

팀 쿡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올해 두 번째다. 이번 방문에서 팀 쿡은 소도시 발전 지원을 강조했다. 애플 중국은 17일 중국 농촌개발재단과 협력해 중국 농민을 돕고 학생을 도우면서 지역 사회를 활성화하기 위한 지원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도농 격차 해소와 농촌 개발이라는 국가적 기치와도 맞닿아있다.

이를 강조하듯 팀 쿡 CEO 역시 17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애플이 지난 10년 간 쓰촨성 농촌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중국농촌개발재단과 협력해왔다고 직접 게시했다. 16일엔 중국 청두의 명승지인 안순교와 청두 소재 매장을 방문하고는 직접 웨이보에 중국 게임인 '왕자영요'가 청두에서 탄생했는데 현재 앱스토어에서 세계에 광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쿡 CEO는 17일 쓰촨성 야안시 위청구 초등학교에 방문해 학생들이 아이패드를 사용한 프로그래밍을 통해 드론을 제어하는 커리큘럼을 체험하기도 했다.

쓰촨성 청두에서 120km 떨어진 소도시 학생들이 아이패드를 통해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고 있는 현장을 방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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