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막내린 동계올림픽, 막오른 '가상인간' 시대

[지디넷코리아]

20일 폐회식을 통해 막을 내린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활약한 가상인간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역대 올림픽에서 보기 어려웠던 새로운 기술의 출현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중국 언론 졔몐신원에 따르면 지난 5일과 7일 중국 CCTV 동계올림픽 스튜디오에 등장한 미트구(Meet Gu)는 중국 유명 스포츠 스타 이자 스키 선수 에일린구를 본딴 가상인간이었다. 미트구는 아나운서들과 소통하면서 1:1 복원으로 가상의 동적 이미지를 선보였다.

동계올림픽 기간 CCTV 가상 기자 '왕빙빙', 그리고 AI 가상 기상 캐스터 '펑샤오수'도 관심을 받았다. 또 유명한 가상 가수 '뤄톈이'가 올림픽 행사에서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CCTV에 출연한 에일린구 가상인간 (사진=CCTV)

이들 가상인간의 가장 특징은 사람과 상호작용을 한다는 점이다.

왕빙빙의 경우, 과거에 비해 보다 입체적 체형, 풍부한 목소리, 음색과 신체 움직임을 가진데다 외모, 행동과 상호작용 차원에서 보다 사람과 유사해졌다. 중국 인공지능 기업 아이플라이텍이 참여해 '빙빙이 설명해주는 동계올림픽' 프로그램을 개발, 화면속 가상인물과 사용자들이 인터랙션도 할 수 있게 했다. 이를 위해 3D 모델링뿐 아니라 음성 합성, AI 기반 입술 표정 합성, 가상 인체 모션 제어 등 기술이 적용됐다.

가상인간 왕빙빙 (사진=CCTV, 아이플라이텍)

이번 동계올림픽에서는 'AI 수화 앵커'도 선보여졌다. 바이두와 CCTV가 개발한 이 앵커는 동계올림픽 기간 내내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청각장애인에게 수화 서비스를 재공하는 수화 앵커 역할을 맡았다. 바이두의 지능형 디지털 인간 플랫폼 '시링'을 기반으로 하는 이 앵커는 음성인식, 기계번역 등 인공지능 기술을 대거 채용했다. 특히 단어 및 오디오, 영상 콘텐츠를 수화로 번역하기 위해 일종의 '수화 번역 엔진'을 구축, 아바타가 수화에 최적화된 모션 엔진으로 구동되면서 실시간 표정 역시 변화하도록 개발됐다.

AI 수화 앵커 (사진=바이두)

AI 가상 기상 캐스터 펑샤오수는 중국 기상청 화펑그룹과 마이크로소프트 샤오밍이 공동으로 개발한 가상인간이다. 이 가상인간은 샤오빙 프레임워크 디지털 트윈 가상인간 기술에 기반해 기술 실제 중국 기상 캐스터인 펑수를 훈련 모델로 삼았다. 샤오빙의 심도신경네트워크 뉴럴 렌더링(Neural Rendering) 및 샘플 학습 기술을 결합해 실제 사람과 구별할 수 없는 수준으로 전반적 자연스러움을 향상시켰다.

가상 기상캐스터 펑샤오수 이미지 (사진=중국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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