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토성의 달 ‘엔셀라두스’서 생명체 핵심 성분 발견 [우주로 간다]

[지디넷코리아]

토성의 위성인 엔셀라두스(Enceladus)에서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핵심 증거가 발견됐다고 IT매체 기즈모도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연구진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카시니 우주선에서 수집한 자료를 사용해 엔셀라두스에서 시안화수소를 확인했다. 시안화수소는 생명체의 가장 기본적인 구성 성분 중 하나인 아미노산을 형성하는 필수 분자 중 하나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천문학’에 소개됐다.

토성의 달 엔셀라두스의 지표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기둥 위를 날고 있는 NASA 카시니호의 모습을 상상한 일러스트 사진 (사진=NASA)

논문 주요 주자 하버드대학 조나 피터(Jonah Peter)는 “시안화수소 발견은 생명의 기원에 관한 대부분 이론의 출발점이기 때문에 특히 흥미롭다”라며, “엔셀라두스가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에 대한 기본 요건을 충족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또, 이번 연구를 통해 "연구자들이 엔셀라두스에서 복잡한 생체 분자가 어떻게 형성될 수 있는지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리의 연구는 엔셀라두스가 생명체의 구성 요소를 생성하고 대사 반응을 통해 생명을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분자 중 일부를 보유하고 있다는 추가 증거를 제공한다”고 피터는 말했다.

얼음으로 뒤덮인 엔셀라두스 바다에서 생명체의 에너지원이 되는 수소, 이산화탄소가 다량 검출됐다. (사진= NASA/JPL-Caltech/Space Science Institute)

카시니(Cassini) 우주선은 약 20년 동안 토성 주위를 탐사하며 토성의 위성 엔셀라두스를 관측했다. 2005년 엔셀라두스 근접 비행 중에 엔셀라두스에서 물기둥을 감지했지만 당시엔 상세 정보를 얻지는 못했다. 이후 여러 차례의 근접비행을 통해 엔셀라두스 물기둥에서 얼음 알갱이, 메탄, 이산화탄소 등 유기화합물을 측정한 바 있다. 지구에서 해당 과정은 생명체 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토성의 비밀을 알려주던 NASA 카시니호는 2017년 임무를 다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사진=NASA)

연구의 공동 저자 케빈 핸드는 "이번 연구를 통해 엔켈라두스에 존재하는 바다가 이 곳에 존재할 수 있는 모든 생명체에 많은 양의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라며 "메탄 생성이 에너지 측면에서 작은 시계의 배터리와 같다면, 이번 연구 결과는 자동차의 전기 배터리와 비슷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시니가 2017년 오랜 기간의 토성 관측 임무를 종료했지만, 우주선이 수집한 데이터는 계속해서 전 세계 과학자들에게 토성에 대한 비밀을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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