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신한울 1호기 준공…원전 강국 재도약 발판

[지디넷코리아]

차세대 한국형 원전인 ‘APR1400’을 적용한 신한울 1호기가 14일 준공했다. 신한울 1호기는 경상북도 연간 전력소비량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1만424GWh를 생산, 동계수급기간 전력예비율을 11.7%에서 13.3%로 1.6%포인트 높여 겨울철 전력 수급 안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2010년 착공 이후 약 12년 만에 가동에 들어간 신한울 1호기는 국내에서 상업운전을 시작한 27번째 원전이자 APR1400을 적용한 발전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신한울 1호기가 ▲에너지+무역안보 기여 ▲핵심 기자재 국산화 및 원전수출 활성화 ▲원전 생태계 재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7일 상업운전에 돌입한 신한울1호기 전경

신한울 1호기 가동은 앞으로 최대 연간 140만톤 이상의 LNG 수입을 대체해 에너지 연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에서 에너지 수입 감소와 무역적자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산업부는 연간 25억5천만 달러 규모의 순수입 대체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부에 따르면 신한울 1호기는 미자립 영역으로 남아있던 ▲원자로 냉각재펌프(RCP) ▲원전 계측제어시스템(MMIS) 등 핵심 기자재를 국산화한 최초의 원전이다. 산업부는 앞으로 체코 등으로 수출될 대표모델로 ‘2030년 원전 10기 수출’ 목표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부는 또 신한울 1호기 준공과 연계해 국내 원전 생태계 복원과 경쟁력 강화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신한울 3·4호기는 환경영향평가를 포함한 인허가 절차를 효율화해 내년 중 전원개발실시계획 승인을 완료하는 등 2024년 착공을 목표로 건설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 새해에는 신한울 3·4호기 건설 일감이 상반기에 본격 공급되기 시작하는 등 가동 중인 원전 설비투자와 발전기자재 등 일감, 수출 일감 등을 합해 2조원 이상의 일감이 공급될 전망이다.

신한울 2호기(왼쪽)와 신한울 1호기 전경

또 원전업계의 경영애로 해소와 신규 설비투자를 위한 대출, 보증 등 금융지원, 원자력 기술경쟁력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R&D) 지원에 새해 1조원 이상 별도로 투자된다.

산업부는 원전산업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원자력 분야 시험·평가, 인증 등 기업지원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원전산업 육성을 위한 종합적인 기반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원전 운영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며 “안전한 원전 운영이 국민 신뢰도 제고를 비롯해 원전수출의 디딤돌”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서는 신한울 1호기 건설 현장 근무자와 기자재 국산화 기여 유공자, 중소·중견 원전 기업인 유공자 포상도 진행됐다. 신한울 1호기 시운전 공정관리와 지역사회 소통을 담당한 박범수 한울원자력본부장이 은탑산업훈장을, 원전계측제어시스템 국산화에 기여한 송승환 수산ENS 상무와 신한울 1호기 설계를 총괄한 박계관 한국전력기술 처장이 산업포장을 받는 등 총 12점의 포상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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