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음식 배달로 주소 알아내"…유튜버 6개월째 스토킹한 시청자

[지디넷코리아]

구독자 31만여명을 보유한 싱어송라이터 유튜버가 한 시청자로부터 스토킹 피해를 봤다고 털어놨다.

유튜브 채널 '유후의 피아노래'를 운영하는 유후는 지난 4일 '한 번 더 찾아오시면 신고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유후의 피아노래 갈무리) (유후의 피아노래 갈무리) (유후의 피아노래 갈무리)

이날 방송에서 유후는 "제 주소를 알고 있는 시청자가 있다. 제가 방송에서 '어느 구에 산다' 정도는 말해도 되는 줄 알고 말했는데 그걸 그분이 기억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던 중 유휴가 방송에서 "아귀찜이 먹고 싶다"고 언급하자, 시청자 A씨가 "○○구에서 아귀찜 잘하는 곳 있는데 여기서 시켜보세요"라고 제안했다.

이에 유후는 그곳에서 아구찜을 주문했고, 배달 약 5분 뒤 음식을 갖고 들어왔다. 이때 배달 기사로부터 "봉투 하나 놓고 가셨다"는 연락을 받은 유후는 문 앞에 나갔다가 딸기라떼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유후는 "제가 방송에서 디저트로 딸기라떼를 좀 많이 먹었고 좋아한다고 했다"며 "이상해서 '어 근데 어떻게 아셨어요?'라고 했는데, 알고 보니 배달 기사가 저한테 아귀찜 어디가 맛있는지 추천해 준 시청자 A씨였다. 그렇게 그분이 제 주소를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유후는 A씨를 자극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감사한데 이러시면 너무 당황스럽고 무섭다"고 말했다. 하지만 A씨는 상황의 심각성을 모르는지 "괜찮아요, 유후님. 아무한테도 말 안 할게요"라고 했다.

유후가 "앞으로 이러지 마라"고 재차 타일렀지만, A씨는 유후의 생일날에도 말없이 집 앞에 선물을 두고 갔다. 나아가 A씨는 방송에서 직접 "유후님 방문 앞에 선물 두고 갔다"고 말하면서 주소를 알고 있는 게 문제없다는 식으로 행동했다고 한다.

유후는 "그 이후부터 A씨는 다른 시청자들이랑 같은 장난을 쳐도 조금 더 짖궂게 했다. 성적인 농담이나 선 넘은 채팅이 이어졌고 그게 더 이상 장난으로 안 느껴졌다"며 "야외 방송, 팬 미팅, 공연할 때 다 따라다녔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더 이상 A씨가 팬으로 느껴지지 않은 유후는 그를 차단했다. 이에 A씨는 유후에게 채팅을 걸어 "다시는 안 그러겠다. 주소도 기억 못 한다"고 용서를 구하다가 닉네임을 '이별'로 바꾸고선 다른 방송에서 "스트리머와 이별했다"고 주장했다.

이후에도 A씨는 유후의 팬 사인회에 와서 "차단 풀어주세요. 너무 힘들어요"라고 요구하거나 닉네임을 변경하고 "방송에서 저 따돌리지 마세요"라고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유후는 "채팅장에 A씨가 있어도 모르는 척했다. 여기 찾아오지만 않으면 괜찮겠다고 생각했다"며 "근데 방송에서 손 다쳤다고 했을 때 A씨가 '그냥 차단당할게요' 하면서 집 앞에 붕대랑 약을 두고 갔다"고 분노했다.

이어 "본인은 되게 멋있는 사람인 줄 안다. 벌써 6개월째 이러고 있어서 스트레스받는다. 더는 참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좋게 얘기하니까 잘못된 행동인지 모르는 것 같다"며 신고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중엔 저한테 '다음부터 어느 역 근처에 산다는 말 흘리지 마세요' 이러더라. 본인이 내 주소 알게 된 건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거 같다"고 황당해했다.

끝으로 유후는 "A씨 이름, 번호 다 갖고 있다. 한 번만 더 눈에 띄거나 찾아오면 경찰에 신고하겠다. 이 모든 일이 다시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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