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D리뷰] 하만카돈 오닉스 스튜디오7, 입체적 음향…인테리어 효과는 덤

[지디넷코리아]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의 신제품 블루투스 스피커 '하만카돈 오닉스 스튜디오7'를 처음 봤을 때 "디자인이 감각적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홈 인테리어까지 신경 쓴 블루투스 스피커로 보여진다. 스피커의 기본 역할인 음향 성능도 궁금해졌다. 기자는 하만카돈 오닉스 스튜디오7을 2주간 대여해 사용해 봤다.

최근 가전제품은 성능뿐 아니라 디자인적 요소도 중요해졌다. 특히 거실, 침실, 등에 두고 사용하는 블루투스 스피커는 디자인이 더욱 중요하다.

오닉스 스튜디오7의 외형은 태양계 '토성'을 연상케 한다. 지금까지 출시된 원형 또는 각진 모향의 블루투스 스피커와 디자인 차별화를 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스피커는 거실의 테이블, 식탁 위에 올려 놓았을 때 인테리어 소품(오브제) 역할을 했다. 감각적인 디자인 때문인지 출시가격(29만9천원) 보다 더 비싼 가격의 스피커처럼 보였다.

오닉스 스튜디오7 상단의 핸들은 집안에서 이동시킬 때 편리했다. 거실에서 사용했다가, 방안에 들고가서 사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3.2Kg 무게는 실내에서 이동하기에는 부담 없지만, 실외에 가지고 다닐 정도의 가벼운 무게는 아니다. 스피커 하단에는 미끄럼방지 고무패드가 적용돼 있어서 안정감 있게 테이블 위에 올려 놓을 수 있었다.

크기는 268 x 302.5 x 159.5mm로 작은 사이즈는 아니다. 콤팩트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소비자라면, 큰 사이즈가 단점으로 느껴질 수 있다. 대신 사이즈가 큰 만큼 탑재된 우퍼도 크기 때문에 입체적인 음향을 지원한다.

뒷면에는 기본 케이블과 USB-C타입 충전을 모두 지원한다. 최근 블루투스 스피커가 외부입력단자(AUX)를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오닉스 스튜디오7는 3.5mm 오디오 입력을 지원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블루투스를 지원하지 않는 CD플레이, 라디오 등을 연결해서 음악을 감상하거나, 전자키보드 연결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작동 버튼은 단순하고 직관적이어서 사용하기가 쉬웠다. 전자제품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어 보였다.

스피커는 한번 충전으로 8시간 재생이 가능하고, 무선 연결은 블루투스 4.2를 지원한다. 거실에 스피커를 두고, 블루투스 연결된 스마트폰을 다른 방으로 이동시켰을 때 연결이 끊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2층 구조인 기자의 집에서 스피커와 스피커 간의 층이 달라졌을 때는 블루투스 연결이 매끄럽지 않았다. 이는 블루투스 4.2의 기술적 한계때문이다.

음향에 대한 평가는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 기자가 평소 사용한 보스의 블루투스 스피커 사운드링크 리볼브를 바탕으로 음향을 비교해 보겠다.

스마트폰으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음악을 재생해 봤다. 오닉스 스튜디오7은 제품 크기가 큰 만큼 탑재된 우퍼의 사이즈가 커서 인지 입체감 있는 사운드를 들려줬다. 하만에 따르면 스피커의 120 mm의 대형 우퍼는 베이스 사운드를 담당하고, 양쪽의 25mm 고해상도 듀얼 트위터가 적용돼 스테레오 사운드를 지원한다고 한다. 실제로 음악을 감상했을 때 저음이 강했고, 고음에서도 깔끔한 사운드가 독보였다. 출력은 최대 50W를 지원한다.

스피커와 블루투스로 연결된 핸드폰의 음향 크기를 동일하게 한 후, 보스와 하만카돈 제품을 비교해 봤다. 오닉스 스튜디오7의 사운드가 더 컸으며, 더 넓은 공간으로 사운드가 퍼져나가는 것처럼 들렸다. 클래식, 연주곡 등에서도 섬세한 음향을 들려줬다. 단, 베이스 악기가 많이 나오는 팝, 힙합 등의 장르에서는 보스의 저음이 더 강했다. 결과적으로 40만원대 후반 가격으로 구입했던 보스 스피커와 비교했을 때 20만원 후반대인 하만카돈의 스피커 음향은 손색이 없었다.

오닉스 스튜디오7은 최대 10미터 범위에서 두대 제품을 연결하면 더 넓은 공간에서 풍성한 스테레오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이번 리뷰에서는 1개의 제품만 대여했기에 실제 테스트를 진행하지 못했다.

결론을 내리면 오닉스 스튜디오7은 인테리어 효과까지 겸비한 블루투스 스피커로 만족감이 높았다. 20만원대 후반의 가격대와 성능, 디자인 등을 고려했을 때 '가성비 스피커'로 불릴 만하다는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