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PC용 Arm CPU 점유율, x86 CPU 반등에 소폭 감소

[지디넷코리아]

올 3분기 Arm 계열 PC용 칩 점유율이 인텔·AMD 등 기존 x86 프로세서 판매량 증가에 따라 소폭 줄어들었다. 자체 개발 PC용 칩인 M2·M3를 활용하는 애플의 출하량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

시장조사업체 머큐리리서치가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 3분기 프로세서 시장에서 PC용 Arm 계열 출하량은 전체 물량의 약 10.6%로 전년(14.6%) 대비 약 4% 줄었다.

올 3분기 Arm 기반 PC용 칩 점유율이 전년 대비 4% 줄었다. 사진은 애플 M3, M3 프로, M3 맥스 칩 다이(Die) 크기 비교. (사진=애플)

머큐리리서치는 "3분기 Arm 기반 PC용 칩 출하량이 늘었지만 기존 x86 프로세서 출하량 증가가 2분기보다 더 컸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인텔의 점유율은 70%, AMD의 점유율은 19.4%였다.

■ 애플 M시리즈 등장 이후 성장세 지속

현재 Arm 계열 PC용 칩을 생산하는 회사로 애플(M시리즈), 미디어텍(콤파니오), 퀄컴(스냅드래곤) 등이 꼽힌다. 이중 애플은 PC용 칩을 자급자족하는 구조이며 미디어텍은 주로 크롬OS 기반 크롬북에, 퀄컴은 윈도11 기반 노트북에 칩을 공급한다.

Arm 계열 PC용 칩은 애플 M시리즈 칩 출하량에 큰 영향을 받는다. 사진은 M3 칩 탑재 맥북프로 14·16형. (사진=애플)

Arm 계열 PC용 칩은 애플이 2020년경 11월 경 자체 개발한 M1칩 탑재 맥북프로·맥북에어 등을 출시하면서 출하 수량과 비중 모두 늘어나는 추세다.

머큐리리서치에 따르면 전체 프로세서 시장에서 Arm 프로세서 점유율은 올 2분기 기준 7%, 3분기 기준 8%로 계속해 오름세다. 지난 해 3분기 이후 현재까지 10%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구글 크롬북용 미디어텍 콤파니오 프로세서. (사진=미디어텍)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Arm 계열 PC용 칩 점유율은 애플 PC 판매량에도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

일례로 지난 해 상반기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중국의 마지막 봉쇄 조치 등으로 애플 PC 출하량은 480만 대까지 떨어졌다(IDC 기준). 같은 시기 Arm 계열 PC용 칩 점유율도 9.4%까지 하락했다.

■ "크롬북용 Arm 칩 출하량 늘었지만 x86 증가량 더 커"

머큐리리서치는 "올 3분기 인텔의 보급형 CPU 출하량이 줄어들며 크롬북용 Arm 칩 출하량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13세대 코어 프로세서 탑재 노트북. (사진=지디넷코리아)

이어 "유통업체들이 지닌 PC 재고량이 감소하면서 올 3분기 인텔·AMD등 전통적인 x86 프로세서 업체의 출하량이 늘어났고 Arm 계열 PC용 칩의 출하량이 상대적으로 적게 보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 내년 퀄컴 새 칩 출시도 Arm PC 점유율 확대에 영향

Arm 계열 PC용 칩 점유율은 퀄컴이 내년 중반경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PC용 칩 '스냅드래곤 X 엘리트'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스냅드래곤 8cx 3세대 컴퓨트 플랫폼 탑재 노트북 시제품. (사진=지디넷코리아)

퀄컴은 2021년 PC용 칩인 스냅드래곤 8cx 3세대 출시 이후 2년 가까이 새 제품 출시가 없는 상태다. 내년 하반기부터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탑재한 노트북이 출하되면 Arm 계열 프로세서 출하량도 늘어날 수 있다.

스냅드래곤 X 엘리트는 2021년 인수한 누비아 IP를 활용해 새로 개발하는 '오라이온'(Oryon) CPU를 탑재하며 최근 공개된 벤치마크 결과에서는 애플 M2 칩을 일부 넘어서는 결과를 보이기도 했다.

스냅드래곤 X 엘리트. (사진=퀄컴)

단 이 칩을 'Arm 계열'에 합산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CPU는 퀄컴이 자체 개발했지만 GPU 등 프로세서를 구성하는 다른 블록(Block)은 여전히 Arm IP에 기반을 둘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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