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손보株, 자동차 보험료 인하 발표 앞두고 주가 하락 전망

[지디넷코리아]

최근 증권업계에선 손해보험주식 종목 하락을 전망하고 있다 손보사는 자동차보험 비중이 큰데, 연내 자동차 보험료 인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형 손해보험사를 중심으로 연내 자동차 보험료 인하율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상생금융 일환으로 자동차 보험료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며 “회사에 따라 인하폭이 다르겠지만 2~3% 내외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증권업계에선 자동차 보험료 인하에 따른 보험사의 영업이익 저하를 우려한 목소리가 있다.

(사진=픽사베이)

신한투자증권 임희연 연구원은 “내년 초 자동차 보험료 인하가 추진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고보장 특약 판매 등으로 자동차 보험료 손익을 방어할 가능성이 높지만 단기적으론 손익 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임희연 연구원은 “현재 2.5~3% 요율 인하가 유력하다”며 “보험료 3% 인하를 가정했을 때 삼성화재, 현대해상, 한화손해보험,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의 자동차보험 손익은 기존 대비 51.2%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연구원은 “현대해상의 경우 전체 보험손익 중 자동차보험 비중이 가장 높아 보험료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며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등 자동차보험 시장 지배력이 높은 회시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업계에선 겨울철 사고 증가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한다.

보험업계 다른 관계자는 “3분기는 보험사가 지급해야 하는 사고 발생 건수와 손해배상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 4.4% 줄어 손해율 전반이 개선됐다”며 “하지만 겨울철인 4분기와 내년 1분기는 폭설과 결빙 등 계절적 요인으로 손해율 악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대로 “최근 주요 보험 종목의 가치에 변화가 있지만, 향후 주가 흐름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한국거래소 공시를 보면, 삼성화재는 지난 13일 25만5천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달 28일 기록한 27만1천원보다 5.90%(1만6천원) 떨어진 수준이다. 같은 기간 롯데손해보험 역시 2천340원에서 2천2280원으로 2.56% 감소했다.

반대로 DB손해보험의 경우 7.66%가 올랐다. 이 밖에 현대해상과 한화손해보험은 각각 1.60%, 0.37% 증가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험업계에 존재하는 다양한 불확실성으로 주요 보험주 주가에 변화가 있었지만 우려 대비 양호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보험업에 대한 금융당국의 추가 규제나 금리 변동성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어 주가 흐름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손보사가 자동차 보험료 인하를 검토하는 이유는 지난 6일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각 보험사 최고경영자를 만나 상생금융 동참을 당부했기 때문이다.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영업 실적이 양호한 대형 자동차 보험사들이 앞장서서 보험료 인하 여력을 살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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