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젠슨황 “엔비디아가 갈 컴퓨팅 플랫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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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5월 3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막하는 컴퓨텍스 2016 기간에 맞춰 5월 30일(현지시간) 프레스 행사를 열었다. CEO 젠슨황은 이 자리에서 가상현실과 인공지능, 자율주행 자동차를 중심으로 엔비디아가 차세대 GPU로 선보인 파스칼(Pascal) 제품군을 소개했다.

젠슨황이 소개한 파스칼 제품군은 얼마 전 발표한 소비자용 그래픽카드인 지포스 GTX1080과 GTC 2016 기간 중 발표했던 인공지능과 딥러닝 등을 위한 제품군인 P100, 자율주행 차량을 위한 드라이브PX2,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겨냥한 DGX-1 등이다.

가장 먼저 소개한 제품은 얼마 전 선보인 지포스 GTX1080. 그는 이 제품이 “새로운 왕(New King)”이라면서 기존 맥스웰 아키텍처와 비교하면 성능은 2배, 전력 효율은 3배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안셀을 지원, 게임 내에서 사진을 캡처하는 걸 예술로 만든 새로운 형태의 비디오 게임 아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인게임 아트”라고 설명하고 게임 속 캡처도 멋진 예술 작품이 될 수 있다면서 버튼 한 번만으로 누구나 간단하게 작품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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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포스 GTX1080이 가상현실에도 최적화되어 있어 기존 모델보다 2배에 달하는 성능 향상을 꾀할 수 있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젠슨황은 다만 “엔비디아가 추구하는 건 어디까지나 컴퓨팅 가상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 선보인 오큘러스 리프트나 HTC 바이브 같은 PC용 가상현실 헤드셋이 케이블을 필요로 하는 건 물론 햅틱 같은 컨트롤러 개선 등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해 가상현실 시장이 앞으로 성장이나 개선 여지가 더 있다는 점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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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포스 GTX1080이 게이밍과 가상현실에 초점을 맞췄다면 그가 다음으로 내건 주제는 인공지능. 젠슨황은 인공지능 분야가 더 많은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한편 딥러닝을 위해 더 높은 고사양 컴퓨팅 환경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젠슨황은 딥러닝 시장이 확대되려면 2가지가 필요하다면서 훈련(Trainning)과 추론(inferencing)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딥러닝은 전통적인 기계학습과 달리 훈련 과정을 거쳐야 모델을 만들 수 있다. 이 과정을 거치면 추론을 위한 기기에 올려서 실제로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을 하는 것. 여기에서 추론이라는 건 예를 들자면 자율주행 차량이 운행 중에 전방 카메라에 찍힌 영상을 통해 보행자나 다른 차량을 구분하는 과정 같은 걸 들 수 있다. 젠슨황은 이어 엔비디아는 다른 업체와 달리 이들 2가지 단계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곳이라면서 파스칼 제품군으로 보면 P100이 훈련, 테그라가 추론을 위한 모델이라고 밝혔다. 파스칼 아키텍처가 딥러닝이 필요로 하는 모든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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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칼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P100을 포함한 DGX-1 같은 제품이 인공지능을 위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고 드라이브PX2는 자동차를 위한 슈퍼컴퓨터를 표방한다.

그는 이 자리에서 새로운 테그라 프로세서도 공개했다. 파스칼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GPU를 탑재한 것. 손바닥에 올라갈 만큼 작은 크기로 소형화한 게 특징이다. 자세한 사양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그는 차세대 테그라가 인공지능을 탑재할 로봇 등에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그라가 모바일 시장을 겨냥한 것이긴 하지만 스마트폰 같은 분야가 아니라는 얘기다.

젠슨황은 이들 제품군이 같은 파스칼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지만 다양한 영역에 걸맞게 높은 성능을 발휘한다면서 이를 통해 인공지능과 로봇, 차세대 게임 시장 등에서 높은 효율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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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황은 이 자리에서 엔비디아의 지향점도 분명히 했다. 엔비디아의 목표가 “누구도 할 수 없는 컴퓨팅 플랫폼을 만들자는 것”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밝힌 것. 그는 지난해 엔비디아를 두고 칩 회사가 아닌 컴퓨팅 플랫폼 회사라고 말하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젠슨황은 컴퓨팅 플랫폼이 될 조건으로 디스플레이가 있는 기기를 들었다. PC도 그렇지만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태블릿, TV 외에도 요즘 뜨거운 가상현실 같은 것도 결국 디스플레이에 렌즈를 더한 것이라는 점에선 컴퓨팅 플랫폼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설명했듯 다시 여기에서 “남들이 할 수 없는”이라는 조건만 붙이면 엔비디아의 지향점이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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