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양종희 KB금융 회장 내정자, "신용리스크·부코핀 최우선 과제"

    

[테크홀릭] 양종희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내정자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신관에서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내 최대 금융그룹을 이끈다는 점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 비금융도 함께갈 수 있는 측면을 고려하겠다"고 내정 소감을 밝혔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지난 8일 회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 최종 후보에 양종희 내정자를 선정했다. KB금융은 임시 주주총회 등을 거쳐 양 내정자를 최종 선임하게 되며, 임기 시작은 오는 11월21일이다.

양 내정자는 "저희 KB금융 회장 후보 추천 절차를 신뢰하고 격려해주신 고객, 주주, 임직원, 금융당국 등 이해관계자 모두에 감사하다"며 "KB금융을 잘 이끌어주신 윤종규 회장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회장 취임 이후 최우선 과제에 대해서 양 내정자는 "신용리스크에 따른 기업 연체율 관리,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 정상화, 전환기에 나타날 수 있는 조직적인 문제 등을 중점 관리할 것"이라며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이익이) 조화롭게 하는데 필요한, 금융이 나아가야 하는 사회적 책임 부분에도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양 내정자는 "재무적 가치만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금융그룹을 만들겠다"며 "KB금융그룹이 기업 재무적 가치에서 1등 금융그룹만이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서도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사회적 책임에 대해 강조했다.

디지털 전략과 관련해서는 "선택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KB스타뱅킹이라는 은행의 대표적인 앱과 전국 최고의 서비스망, 대면채널과 비대면 채널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향후 인수합병(M&A) 계획에 대해서는 "KB금융은 전반적인 포트폴리오가 갖춰졌다. M&A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라면서도 "지속가능한 기업의 가치를 올릴 수 있는가를 체크해보고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M&A 대상은 비금융도 함께 갈 수 있는 금융그룹화되는 측면도 고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양 내정자는 취임 후 조직개편 방향에 대해서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을 아꼈다.

은행장을 거치지 않은 후보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금융그룹 지배구조 승계절차를 검토할 때 은행장을 한 사람밖에 할 수 없는 점을 예측해 사업부문제나 부회장을 두고 후보자들이 골고루 경험할 수 있는 절차와 시스템을 뒀다"면서 "후보자들이 은행뿐만 아니라 그룹의 전반적인 것에 대해 공부하고 학습했다. 그런 측면에서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사고 발생을 어떻게 막을 것이냐는 질문에 양 내정자는 "금융기관은 신뢰를 먹고 사는 곳인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데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며 고개부터 숙였다.

이어 "결국 임직원들의 내부적인 자발적 통제가 가장 중요하다"며 "시스템이나 과정이 자동화되면 그런 점이 극복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직원들이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시스템 내에서 준수할 수 있도록 디지털쪽에 적극 투자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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