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코리아스타트업포럼 7주년…"창업가 외롭지 않게 할 것"

[지디넷코리아]

“미운 일곱 살에 부모가 통솔할 수 없는 사회적 네트워크와 주체성이 형성된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왜 출범했는지, 스타트업 성장을 도울 뿐만 아니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야 할 때다. 창업가들이 개척하는 외롭고 어려운 길에 등대이자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하겠다.”

최성진 코스포 대표는 10일 서울 역삼동 마루180에서 코스포 설립 7주년을 맞아 열린 ‘패밀리 데이, 파운더스포럼’ 미디어 행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2016년 50여개 벤처 기업이 모여 닻을 올린 코스포는 현재 2천160개 스타트업과 혁신 기업이 동참하는 국내 최대 스타트업 단체로 성장했다.

이날 7주년 행사에는 최성진 대표와 박재욱 코스포 의장 겸 쏘카 대표, 안성우 직방 대표, 성상엽 벤처기업협회 회장, 정남이 아산나눔재단 상임이사 등이 참석했다. 정남이 이사는 “스타트업을 위한, 스타트업에 의한 기관으로 강력한 정체성을 지닌 게 코스포 특장점”이라며 “이 기류를 유지해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10일 서울 역삼동 마루180에서 설립 7주년을 맞아 ‘패밀리 데이, 파운더스포럼’ 미디어 행사를 개최했다.

코스포는 그간 ‘스타트업하기 좋은 나라’를 과제로 업계 불합리한 규제 개선과 친스타트업 정책 제언, 그리고 창업가 대상 교육·세미나 개최와 인재 양성 등 활동을 통해 생태계 성장에 필요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이바지해 왔다.

카풀 앱 풀러스를 창업한 김태호 하이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행사에서 “혁신이란 세상을 더 낫게 만드는 것”이라며 “우리 서비스로 어떻게 세상에 이로운 영향을 끼칠지 골몰하는 게 창업가들이 가져야 할 덕목”이라고 했다.

김 COO는 “흔히 창업가들을 대표나 사장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이런 측면에서 이들은 무게감을 느끼며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들을 설득해야 하는 위치에 놓여있다”면서 “개발자를 비롯해 어떤 일을 해왔든지 간에, 창업가는 모든 영역을 커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업가로서 감정보다는, 시기에 걸맞은 판단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나왔다. 박재욱 의장은 “대개 창업가들은 감정적인데, 이를 배제하고 재무제표에 찍힌 숫자를 토대로 냉철하게 선택해야 한다”며 “매출을 높여 경쟁력을 제고할지, 비용 효율화를 꾀한 뒤 다음 기회를 노릴지 등을 항시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13년간 창업가로 지내면서 성공한 시간은 3년가량으로, 나머진 실패했다고 본다”면서 “스타트업은 시련을 극복한 뒤 성장 단계를 넘으면, 다음 단계에 진입하는 계단식으로 움직인다”고 했다. 이어 “고점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움직이길 바란다”며 코스포가 중추적인 역할을 계속하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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