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LG 저격’ 美화이트박스 어떤곳?…6조 운용, 총기회사 지원도

LG그룹의 계열 분리에 반대한 화이트박스 어드바이저스(이하 화이트박스)는 미국 미네소타주에 위치한 행동주의펀드다. 화이트박스는 1999년 설립 후 주로 미국과 중남미, 아시아 기업에 주로 투자했다. 영국 런던과 호주 시드니에 지사를 두고 있다. 화이트박스는 이번 LG그룹의 계열분리에 공식적으로 반대 의견을 표명하면서 국내에 이름을 알렸다.

앤디 레드리프 화이트박스 전 CEO(왼쪽), 마크 스트레플링 화이트박스 현 CEO.(사진=링크드인 등)

화이트박스는 앤디 레드리프(Andy Redleaf)가 설립한 투자회사다. 앤디 레드리프가 지난해 개인 사정으로 화이트박스를 떠나면서 마크 스트레플링(Mark Strefling)이 홀로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그는 세인트 토마스 대학교에서 회계학을 전공한 후 크레이튼대학교 로스쿨과 미네소타대학교에서 MBA 과정을 거쳤다.

창업주인 앤디 레드리프는 헤지펀드 업계에서 정평이 나있는 인사다. 1994년 딥헤븐 캐피털 매니지먼트를 설립했고, 1999년 화이트박스를 공동으로 설립했다. 그는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미국 부동산 버블로 발생한 금융위기)를 예측하기도 했다.

화이트박스는 지난 몇 년 동안 운용하는 자산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2013년 화이트박스의 관리 자산 규모는 20억 달러(한화 2조1860억원)였는데 현재 60억 달러(6조5640억원)로 규모가 커졌다. 화이트박스는 미국 등 해외 자본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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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행동주의펀드 화이트박스 어드바이저스 CI.(자료=화이트박스)

화이트박스는 LG그룹이 지난 11월 이사회에서 결의한 그룹 계열분리(LG하우시스, LG MMA, 판토스, LG상사 인적분할)에 대해서 공식적인 반대 입장을 냈다. 최근 화이트박스는 “LG그룹이 가족의 경영 승계를 위해 주주가치에 부정적인 의사 결정을 단행했다”는 내용의 서한을 ㈜LG에 보냈다. 화이트박스는 지난 3년 동안 ㈜LG의 지분 1%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화이트박스는 LG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반대하고 나서면서 국내 재계의 관심을 받게 됐다.

화이트박스는 지난 4월 미국 파이오니어 에너지 서비스(이하 파이오니어) 파산 승인 안건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냈다. 화이트박스는 크레디트스위스자산운용 등과 함께 파이오니아의 2억 달러(2188억원) 규모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화이트박스는 2013년 미국 델(Dell)사의 합병 안건에 대해서는 기권 입장을 내기도 했다. 2013년 미국의 투자회사인 실버레이크는 창업주 마이클 델과 공동으로 델을 인수했다.

화이트박스가 아시아 기업의 경영에 간섭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화이트박스는 ‘그림자은행(Shadow Bank)’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그림자은행은 투자은행과 헤지펀드 등이 은행과 비슷한 역할을 하지만, 중앙은행의 규제를 받지 않는다. 이들은 고수익, 고위험 채권을 사고 팔면서 유동성을 창출한다. 하지만 투자대상의 구조가 복잡하고 드러나지 않아 그림자 은행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화이트박스는 지난해 미국 총기회사 레밍턴에 약 2억 달러(2188억원)의 자금을 대출해 준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림자은행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레밍턴은 2012년 미국 샌디훅초등학교의 총기 난사사고에 자사의 총기가 쓰이면서 총기 판매가 줄었다. 2017년 파산했다.

화이트박스가 레밍턴의 ‘그림자 은행’으로 활용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 내 부정적인 여론이 조성됐다. 로이터는 “헤지펀드가 금융기관을 찾기 어려운 기업들의 은행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연기금과 고액 자산가 등을 가진 헤지펀드는 이미지를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렇듯 화이트박스가 국내 기업의 지배구조 개편에 반기를 들고 나오면서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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