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여행 마케터여, 크로스 디바이스 전략을 수립하라”

여행은 떠나려고 계획하는 순간부터 마음속 한편을 간질간질 설렘으로 가득하게 만든다. 준비하는 과정부터 돌아와 남겨진 기록을 보며 추억하는 순간까지, 여행은 우리 삶에 특별한 쉼표와 같다. 이처럼 여행 준비에 설렐 때, 여행의 기쁨을 선사하려 뒤편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여행 업계 종사자이다.

3월29일 크리테오코리아 주최로 열린 ‘크리테오 퍼포먼스 커넥트’는 국내 여행 업계 광고주와 마케터가 자리해 여행 산업의 디지털 마케팅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 행사는 ‘디지털 시대에 고객을 어떻게 이해하고 어떤 마케팅을 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열렸다.

디지털화되는 여행 산업에 대한 전망과 고객 성향 분석과 같이 여행 업계 광고주와 마케터가 알면 좋을 내용을 정성우 크리테오 이사, 이정은 부장, 박지현 과장이 차례로 강연했다. 윤지민 관광커뮤니케이터의 2030세대 여행 트렌드 및 여행에 대한 인식 변화 이야기도 함께 행사에서 들을 수 있었다.

모바일에서 나아가 크로스 디바이스 전략이 필요하다

국내 여행 산업에서는 디지털, 그중에서도 모바일 전략이 필수다. 이날 크리테오가 발표한 내용에서 2016년 가정에서 스마트폰 사용률은 79%로 아주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크리테오는 “모바일 사용 비중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2020년에는 이 수치가 81.9%까지 상승하고 모바일 여행 예약도 연평균 22.2%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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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의 사용은 느는 반면, 결제는 모바일보다 데스크톱에서 더 많다는 분석도 있었다. 모바일 결제의 보안 측면 이슈, 데스크톱의 넓은 화면 선호 등이 이유다. 실제 2개 이상의 디바이스를 사용하는 사용자가 45%인데, 모바일에서 결제하는 경우는 12.8%에 불과했다.

크리테오 정성우 이사

크리테오 정성우 이사

정성우 크리테오 이사는 “이 시점에 주목하는 것은 사람들이 하나의 기기만을 쓰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크로스 디바이스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크로스 디바이스 전략이란 하나의 기기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여러 기기를 다양하게 염두에 두고 마케팅하는 방법이다. 실제로 사람들은 모바일, 데스크톱, 태블릿, 스마트워치 등 다양한 기기를 사용한다. 크리테오가 발표한 ‘크로스 디바이스 커머스 리포트 2016년 하반기’ 자료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동안 온라인 쇼핑 거래량의 절반 이상이 2개 이상의 디바이스, 크로스 디바이스에서 교차적으로 이뤄졌다. 2016년 4분기 기준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에 사용된 디바이스 수별 점유율(웹사이트 첫 방문에서 구매까지 사용한 디바이스 수)을 살펴보면, 구매에 이르기까지 1개 디바이스만 사용한 거래가 48%, 구매에 이르기까지 2개 이상 디바이스를 사용한 거래가 52%로 나타났다.

다양한 기기를 사용해 접속하더라도 해당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보여주는 전략이 마케팅에서도 필요한 이유다. 정성우 이사는 “모바일과 데스크톱에서 모두 고객에게 일정한 광고를 보여주는 마케팅이 중요해지고 있다”라며 “정보가 분산되지 않게 사용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환경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크리테오 이정은 부장

크리테오 이정은 부장

물론, 크로스 디바이스 전략만 세운다고 해서 마케팅 전략이 성공하는 건 아니다. 이정은 크리테오 부장은 애플리케이션(앱) 중요성도 함께 짚었다.

이정은 부장 설명에 따르면, 여행 관련 산업은 세계적으로 모바일 앱을 통한 예약이 늘어나는 추세다. 가장 많은 예약 통로는 앞서 말한 이유로 데스크톱PC가 꼽힌다. 그다음을 모바일 앱이 잇는다.

크리테오 조사에 따르면, 2016년 1월 기준 모바일 앱이 약 20%, 데스크톱PC 환경이 약 65%, 모바일 웹이 약 15% 였으나, 12월 기준 모바일 앱이 약 30%, 데스크톱PC 환경이 약 50%, 모바일 웹이 약 20%로 나타났다. 자체 앱을 구축하고 홍보를 통해 사용을 늘리는 것도 마케팅이 필요한 이유다.

여행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예약 증가 (이정은 부장 발표 PPT 갈무리)

여행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예약 증가 (이정은 부장 발표 PPT 갈무리)

 

이정은 부장은 “사파리 사용자를 놓치지 말라”는 메시지도 전했다. 이정은 부장 설명에 따르면, 모바일 OS별 여행 관련 예약 비중을 살펴보면, 2016년 기준 아이폰에서 예약하는 비중이 안드로이드 대비 15% 높다.

“지난해 초반에는 아이폰 사용자가 예약한 비중이 40%였습니다. 올해 초에는 그 비중이 50%를 넘어서고 있지요. iOS에서 예약이 늘어나는 비중이 큰 만큼, 앞으로의 마케팅은 안드로이드와 iOS 양쪽 모두를 고려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iOS 예약 비중이 증가한다 (이정은 부장 강연 PPT 갈무리)

iOS 예약 비중이 증가한다 (이정은 부장 발표 PPT 갈무리)

이날 객원으로 참여한 윤지민 관광커뮤니케이터는 2030 고객들의 여행 경향을 자신의 경험에 비춰 설명했다.

윤지민 관광커뮤니케이터는 “사무실에서 계획되고 기획되는 관광이 아닌 실제 현장에서 일어나는 관광을 체험해보고 싶어 직접 세계를 여행했다”라며 “260일 동안 19개국을 여행했고, 그동안 30개의 관광 관련 기관을 인터뷰하고 150명 이상의 관광 현장 전문가를 만났다”라고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

윤지민 관광커뮤니케이터

윤지민 관광커뮤니케이터

윤지민 관광커뮤니케이터는 한 번밖에 살지 않는 인생을 즐기자는 의미의 단어인 ‘욜로(You Only Live Once, YOLO)’를 말하며, 이 분위기가 2030 고객의 여행에도 반영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2030은 맞춤식 패키지 여행이 빈번했던 과거와 다르게 많은 사람 사이에 제약 없는 자유 여행을 선호합니다. SNS로 여행을 공유하고 일상을 기록하고 남기지요. 그리고 이 모든 여행의 과정에 모바일이 함께합니다.”

그는 이같이 여행 트렌드를 이해하려면 사람들의 삶의 방식에 대한 이해가 함께해야 한다고 말한다. 사람들에게 여행은 순간적인 일탈이 아닌 삶과 행복에 대한 고민이 만들어낸 소중한 시간이다. 따라서 효과적인 여행 마케팅을 위해서는 사람들 개개인의 삶에 대한 고찰과 이해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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