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KT, 테슬라 전기차 '모델3' 통신사업자 된다

'테슬라'가 국내에 처음 판매하는 전기차 '모델3'의 통신파트너로 KT를 낙점했다. 2018년까지 전기차 관련 인프라를 구축한 후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들어갈 예정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모델3에 탑재할 텔레매틱스 관련 통신 사업자를 결정했다. 이통3사가 협상 대상이었는데 KT가 주인공이 됐다.

텔레매틱스는 무선통신과 위치기반서비스(GPS) 기술을 결합해 차량에서 위치 정보·안전 운전·오락·금융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모델3가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텔레메틱스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통신사업자의 합류가 필수다.

테슬라 측은 1월 19일과 20일, SK텔레콤과 KT 본사를 직접 방문해 비즈니스 미팅을 했다. (조선비즈 2016년 1월22일 14:14 [단독] SKT·KT 잇따라 접촉한 테슬라, 韓 통신 파트너 선정 나섰다 기사 참조) 전기차 사업은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평가를 받고 있으므로, 계약 후보인 이통 3사 중 누가 파트너가 될 지 관심이 집중됐다.

이통 3사가 테슬라에 제공할 수 있는 것은 겉으로는 엇비슷하다. 음영지역이 없는 무선통신은 물론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한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테슬라 자동차가 기본 탑재한 내비게이션은 구글맵 기반으로 운영되는데, 우리나라는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내비게이션 서버가 해외에 있기 때문이다.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이 SK텔레콤의 T맵과 KT·LG유플러스의 아이나비 내비게이션이다.

다만, KT는 테슬라와의 계약을 위해 전기차 충전 사업과의 연계를 적극적으로 밀었을 가능성이 크다. KT는 2015년 8월 31일 전기차 유료충전 서비스 제공을 위해 한국전력·현대기아차·비긴스·제주스마트그리드협동조합 등과 공동 출자해 한국충전을 설립했고, 전국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전기차 충전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1월 28일 한전과 손잡고 2020년까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등 에너지 신산업 분야에 5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고, LG유플러스도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제주도에 전기차 충전 관련 인프라를 구축한 바 있다. .

KT 관계자는 "이통3사가 테슬라와 계약을 맺기 위해 노력했지만, 통신 인프라 만으로는 변별력이 없다"며 "2015년부터 추진한 전기차 충전 사업이 영향을 준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KT와 테슬라의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묻는 질문에는 "관련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통신사업자 선정을 마친 후 충전소 관련 추가 계약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의견 0 신규등록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