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공통 관심사로 대동단결"...커뮤니티 힘 주는 스타트업

[지디넷코리아]

동네 사람들과 물건을 사고팔 수 있는 플랫폼 '당근'부터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그리고 취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앱 '문토'까지. 열거한 플랫폼 모두 소통 창구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교집합을 이룬다.

최근 K스타트업들은 이처럼 관심 분야를 공유하거나, 본업과 연계해 소통 기능을 강화한 커뮤니티 서비스로 이용자 관심을 한껏 모으고 있다. 이용자들을 고객 이상의 '팬'으로 만들기 위한 전략들을 펴고 있는 것.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20년 커리어테크 스타트업 퍼블리가 내놓은 커리어리는 개발자를 위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출시 후 가입자 25만명을 돌파하는 등 직장인들로부터 꾸준히 호응을 얻고 있다.

커리어리 서비스.

이직을 예정하거나 예비 개발자를 꿈꾸는 취업 준비생들은 '커리어리'를 통해 유수 정보기술(IT) 기업에서 일하는 현직 개발자들과 네트워킹이 가능하며, 실무와 경력에 대해 언제든 질문할 수 있다. 사이드 프로젝트와 스터디를 진행할 때 팀원을 구하거나, ‘커리어 프로필’을 활용해 채용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독서 모임 '트레바리'는 국내 대표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꼽힌다. 2015년 서비스를 시작한 트레바리는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여러 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해 성장하길 원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독서모임 커뮤니티다. 올 상반기 5천명을 웃돈 이용자들이 350개가량 트레바리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 플랫폼 문토의 경우, 재작년 1월 서비스를 내놓은 뒤 25개월 만에 누적 커뮤니티 개설수 18만개, 피드수 10만개, 회원수 50만명을 돌파했다. 문토는 취향이 통하는 친구를 만날 수 있는 일회성 커뮤니티 ‘소셜링’과 지속 가능한 커뮤니티 ‘클럽’ 등을 제공한다.

(사진=트레바리)

‘유니콘’ 스타트업들도 주력 서비스를 바탕으로 한 커뮤니티 기능 강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오늘의집은 홈 카테고리에서 선호하는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토대로 이용자 커뮤니티를 견고히 하고 있다.

인테리어 사진을 공유하는 커뮤니티로 초창기 정체성을 지킨 동시에 라이프스타일로 범위를 확장해 일상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관심사를 설정하면, 원하는 콘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추천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또 이용자들이 게재한 콘텐츠에 대해 질문할 내용이 있으면, 직접 댓글을 달아 답변받을 수 있다. 일종의 카테고리별 소규모 커뮤니티인 셈이다.

(사진=오늘의집)

무신사는 올 초 ‘패션톡’을 인앱 서비스로 내놨다. 패션톡은 패션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다. 유사 서비스인 무신사 스냅이 사진과 함께 이용자 패션을 보여주는 방식이었다면, 패션톡은 패션 관련 소식이나 의견들을 주고받는 커뮤니티다.

현재 패션톡은 4개 게시판으로 운영되고 있다. 먼저 ‘궁금해요’에서는 패션에 대한 고민 상담을, ‘패션꿀팁’에서는 본인만의 노하우와 팁을 각각 다룬다. ‘세일발매’에서는 각종 세일과 신상품 발매 소식을, ‘일상’에서는 패션에 대한 평상시 이야기들이 공유된다.

(사진=무신사)

패션톡은 무신사 정체성과도 결을 같이한다. 2001년 온라인 커뮤니티 프리챌에서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으로 출발한 무신사 근간은 최신 패션 동향과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장소. 패션을 주제로 한 이야기들이 쌓여 지금의 무신사가 탄생했다.

컬리도 고객들이 상품 후기 게시판에 각자 레시피나 제품 활용 팁 등을 활발히 공유하는 데 영감을 얻어 소통 커뮤니티 '컬리로그'를 5월 출시했다. 컬리로그에서는 이용자가 레시피, 푸드 스타일링, 뷰티 정보, 라이프스타일 팁 등을 나누는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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