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SKIET, 폴란드 분리막 3·4공장 증설…1.1兆 투입

[지디넷코리아]

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폴란드에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 생산공장을 추가로 짓는다.

SKIET는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고 약 1조1천300억원을 투자해 폴란드 실롱스크주에 유럽 3, 4번째 분리막 공장을 건설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단행한 단일 투자 중 최대 규모다.

폴란드 3·4공장의 연간 생산능력(CAPA)은 각각 4.3억㎡ 규모로 총 8.6억㎡ 규모다. 1·2 공장의 6.8억㎡ 생산능력과 합산해 폴란드에서만 연간 총 15.4억㎡ 규모의 분리막을 생산하게 됐다.

SKIET는 폴란드 3·4공장을 3분기에 착공해 2023년 말 양산에 돌입한다. 1공장은 올해 3분기 양산에 들어간다. 2공장은 2023년 1분기 양산을 시작한다.

회사는 충북 증평과 중국 창저우 등에서 약 8.6억㎡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공장을 가동 중이다. 폴란드 실롱스크와 중국 창저우 신규 공장이 순차적으로 가동하면 생산능력은 연말 약 13.6억㎡로 늘어난다. 폴란드 3·4 공장 투자로 2024년 생산능력은 27.3억㎡에 이르게 된다.

SKIET 폴란드 LiBS 1공장 건설 현장 SKIET가 국내외에 보유 중인 분리막 생산거점 자료=SKIET

SKIET는 "이처럼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는 이유는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관련 산업으로부터 구매 요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SK 분리막을 쓴 배터리는 화재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안전성이 검증된 분리막을 구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4분기 양산에 들어가는 폴란드 1공장과 1분기 가동 예정인 중국 창저우 2공장 물량도 공장 가동 전에 충분한 수요처를 확보,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분리막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안전성과 성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필수 소재로, 배터리 원가의 약 15~20%를 차지한다.

SKIET의 분리막은 두께를 자유자재로 조절하면서도 균일한 품질을 구현하는 '축차연신' 기술, 열과 충격에도 변형을 최소화하는 '분리막 코팅' 기술 등 독자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약 40억㎡ 규모였던 글로벌 분리막 시장은 2025년 약 160억㎡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2023년부터는 공급부족 현상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노재석 SKIET 사장은 "SK만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안전한 분리막을 확대 공급해 배터리 안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것"이라며 "전기차 산업의 성장에 기여하면서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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