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온 '목재 장난감'에는 묘한 매력이 숨어있다. 플라스틱 장난감에서 느낄 수 없는 나무 특유의 감촉과 향기, 정교함과 거리가 먼 빈티지 디자인은 어린시절 추억을 자극하면서도 오래도록 봐도 질리지 않는 어른들의 장식품으로도 훌륭한 역할을 해낸다.
국내는 어떤가. 국내 목재 장난감 시장은 아쉽게도 침체기에 빠져있다. 교육적 효과와 원목으로 만들어지는 등 높은 품질 등에도 불구하고 국내 장난감 시장은 '남자 아이들 위주의 애니메이션 기반 플라스틱 장난감'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침체된 국내 목재 장난감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는 브랜드를 꼽으라면 '브리오'를 들수 있다. 브리오는 스웨덴 황실이 품질을 인정한 브랜드로 인기 장난감 '플레이모빌'을 수입하는 아이큐박스가 국내 공급하고 있다. 브리오는 깨끗한 산림에서 채취된 고급 원목으로 장난감이 만들어지며, 2015년 국내 리론칭 이후 매출이 계속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마스 등 연말 조카 선물로 안성맞춤인 유럽산 고급 목재 장난감 브랜드를 살펴봤다.
◆ 브리오(BRIO)
유럽을 대표하는 원목 장난감 브랜드 '브리오(BRIO)'는 우리에게 '나무 기차 장난감'으로 친숙하다. 1884년 창업해 2016년 올해로 13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브리오'가 전세계 부모들에게 사랑받는 장난감인 까닭은 살충제와 유전자 조작 식물이 없는 산림에서 채취한 나무에 붙여지는 'FSC인증' 천연 목재로만 장난감을 생산하기 때문이다.
브리오는 화학, 기계, 착색 등 40개 이상의 법률과 안전 표준을 준수해 아이들의 건강에 무해한 장난감을 만든다. 브리오의 이런 노력은 브리오의 본토인 스웨덴 황실 인증으로 드러난다. 브리오는 1955년부터 스웨덴 황실 공식 장난감 기업으로 인정받았으며, 현재, 스웨덴 국왕 '칼 구스타프 16세' 문장이 장난감에 찍혀있다.
브리오의 대표 장난감인 나무 기차와 기찻길로 구성된 '우든 레일웨이 시스템'은 1958년 탄생됐으며, 레고 처럼 다양한 모형을 만들 수 있는 '브리오 빌더 시스템'은 1981년 선보였다. 브리오는 자사 인기 장난감 외에도 클래식 목재 장난감도 다수 생산하고 있다.
◆ 빌락(Vilac)
빈티지 스타일의 목재 장난감을 생산하는 '빌락(Vilac)'은 105년 역사를 가진 프랑스 대표 장난감 업체다. 빌락의 목재 장난감은 아이들이 안전하게 가지고 놀 수 있는 동시에 어른들에게도 어린 시절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빈티지 디자인이 매력적이다.
빌락은 바퀴 달린 오리부터 목재 실로폰에 아이들이 직접 탈 수 있는 목마까지 18개의 상품 카테고리를 구축하고 있다. 빌락 장난감은 미술 아티스트의 디자인을 녹인 장난감을 만드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실제로 빌락은 미술 작가 '나탈리 레떼'가 디자인한 티피 텐트와 인형극 무대 등을 제작해 판매했다.
1911년 프랑스 모아란 몽테뉴에서 태동한 빌락은 2007년 프랑스에서 '살아있는 문화 유산(EPV)'으로 지정되고, 2011년 장식예술 박물관에서 '목재 장난감 100년전'을 개최할 만큼 수준 높은 예술과 장난감의 결합체로 평가받는다. 
◆ 하페(HAPE)
'하페(HAPE)'는 독일에서 온 교육용 목재 장난감이다. 1986년 '피터 한드슈타인(Peter Handstein)' 손에 의해 창업한 독일 하페는 "미래는 아이들로 시작해, 아이들의 것이다"란 기업 이념 아래 아이들의 발달교육에 기초한 다양한 목재 장난감을 생산하고 있다. 하페는 다채로운 색상과 기호가 그려진 나무 블록으로 건축물을 쌓아 올리는 장난감이 대표적이며, 대나무로 만든 자동차 등 다양한 종류와 모양을 갖춘 장난감을 생산하고 있다.
◆ 하바(HABA)
'하바(HABA)'는 하페와 같이 독일에서 탄생된 장난감 전문 기업으로 설립년도는 1938년으로 하페 보다 앞선다. 전통 유럽풍 디자인이 돋보이는 목재 장난감 하바는 나무 블록 쌓기, 동물 모양 블록 쌓기 등 클래식한 장난감부터 나무길로 기하학적인 장치를 만들어 작은 구슬을 목적지까지 옮기는 장난감 볼트랙까지 다양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