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누리호, 다시 쏜다…6월 중 2차 발사

[지디넷코리아]

지난해 10월 '절반의 성공'으로 끝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도전이 오는 6월 다시 펼쳐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술적 보완 조치를 거쳐 누리호 2차 발사를 6월 15일에서 23일 사이 실시한다고 밝혔다.

누리호 발사

이는 당초 5월로 예정된 발사 일정보다 한달 정도 늦춰진 것이다. 이같은 누리호의 기술적 보완 조치 방안과 향후 추진 일정은 25일 열린 제40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에서 심의·확정됐다.

지난해 10월 21일 1차 발사에서 누리호는 목표 고도까지는 올라갔으나, 3단 엔진 연소가 예정보다 일찍 종료되는 바람에 위성모사체를 목표궤도에 안착시키는 마지막 단계에서 실패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12월 3단 산화제 탱크 안 헬륨탱크 고정지지부가 풀린 것이 문제의 주 원인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고정 장치에서 떨어져 나온 헬륨탱크가 산화제 탱크 안을 돌아다니다 내부에 균열을 내 산화제가 누설되었다는 설명이다. 고정지지부가 풀린 것은 비행 중 가속도와 부력을 커진다는 점을 염두에 두지 않고 설계, 고정 장치가 헬륨탱크에 가해지는 액체 산소의 부력을 견디지 못했기 때문이다.

누리호 3단 산화제탱크 내 고압헬륨탱크 및 배관 배치도 (자료=과기정통부)

이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진은 3단 산화제탱크 내 헬륨탱크 하부 지지부 고정장치를 강화하고, 산화제탱크 윗 부분을 덮는 덮개의 두께 등을 보강했다. 덮개 두께를 늘이고, 하중을 더 견딜 수 있도록 설계를 변경했다. 가속도는 계산된 하중의 1.5배까지 견딜 수 있도록 보완했다.

기술 개선 조치 실시와 비행체 조립 등에 1개월 정도 기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2차 발사 일정은 당초보다 한달 정도 늦어진 6월로 결정됐다. 2차 발사에서는 0.2t 규모의 성능검증위성과 1.3t 크기의 위성모사체를 탑재, 궤도에서 분리할 예정이다.

(자료=과기정통부)

이어 3차 발사는 내년 1-2월 사이, 차세대 소형 위성2호를 탑재해 진행할 계획이다.

권현준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항우연과 관련 산업체는 누리호의 기술적 보완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라며 "누리호 발사 준비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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