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얼마나 마신거야?" 비틀대는 택시…음주 아닌 저혈당 쇼크였다[영상]

[지디넷코리아]

고속도로에서 위험천만 곡예 운전을 이어가던 택시가 경찰에 붙잡혔다. 기사는 음주 상태가 아닌 저혈당 쇼크를 겪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22일 MBN 뉴스는 지난 7일 오후 경북 경산시의 한 고속도로 위에서 찍힌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택시를 목격한 공무원이 촬영한 것으로 택시는 차선을 넘나들며 비틀거렸다.

(MBN 뉴스 갈무리)

방향을 예측할 수 없는 지그재그 운전에 옆 차로를 달리던 차와 부딪힐 뻔한 아찔한 상황이 잇따랐고, 뒤차들은 가까스로 택시를 피해 다녔다.

뒤쫓던 공무원은 "술을 얼마나 마신 거야? 도대체"라며 혀를 내둘렀다. 30분이 넘게 이어진 추격전 후 택시는 결국 가드레일을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다.

그런데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음주 측정을 한 결과 혈중알코올 농도가 나타나지 않았다. 알고 보니 저혈당 쇼크가 오면서 갑자기 어지럼증을 느낀 것이었다.

저혈당증은 당뇨 환자의 45%가 경험하는 흔한 증상으로, 저혈당 쇼크가 생기면 몸에 기운이 없고 떨리며 눈앞이 캄캄해진다. 또 얼굴이 창백해지고 식은땀을 흘리며 현기증, 흥분, 불안감, 가슴 두근거림, 공복감, 두통, 피로감 등이 나타난다.

전문가들은 전조증상이 왔을 때 재빠른 대응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저혈당증이 발생하면 빠른 시간 내 당질이 함유된 음식을 먹고 쉬어야 하는데, 주스나 콜라 반 잔, 사탕 3~4개 정도만 먹어도 혈당이 올라간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차에 사탕, 캔 음료 넣고 다녀야 한다. 띵 하는 순간 남의 귀한 목숨 앗아간다", "이런 분들 운전대 잡으면 안 된다. 음주와 뭐가 다른가", "기사님들. 일도 좋지만 중간중간 쉬시면서 끼니는 꼭 챙겨 드셔라. 다 먹고살려고 하는 건데", "그 정도 어지러우면 얼른 갓길에 세워야지" 등의 반응을 남겼다.

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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