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2017년 눈여겨 볼 해외 P2P 금융 서비스 5곳

금융 서비스와 IT가 만나 ‘핀테크’라는 새로운 영역을 만들고 있다. P2P 금융 서비스도 대표적인 핀테크 사례로 꼽힌다.

P2P 금융은 일종의 크라우드펀딩이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은행과 같은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서로 자금을 빌려주고 갚는다. 인터넷 사용이 흔해지고,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는 인구가 늘어나면서다. 서로 얼굴을 보고 거래하지 않아도 각종 데이터와 정보로 신뢰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렌딩클럽, 프로스퍼, 조파 등으로부터 영향을 받아 국내에서도 다양한 P2P 금융 서비스가 등장했다. 팝펀딩, 8퍼센트, 테라펀딩, 렌딧, 빌리, 펀다 등 다양한 업체들이 P2P 금융 상품을 선보였다. 신용대출, 소상공인 대출, 담보 대출 등이 대부분이다.

해외는 좀 더 다양한 P2P 금융 상품이 취급한다. 먼저 시작한 만큼 투자금을 바탕으로 한 선대출이나 기관투자, 학자금 대출, 결혼 비용, 비트코인, 자본관리 등 선보이는 다양한 P2P 금융 상품이 존재한다.

새해를 앞두고 국내 주요 P2P 금융업체로부터 ‘눈여겨 보는 해외 P2P 금융 서비스’를 소개해달라고 요청했다. 그 가운데 5곳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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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파이(SoFi) : https://www.sofi.com/

소파이(SoFi)

소파이(SoFi)

2011년에 설립된 소파이는 4명의 스탠포드 대학원생 동문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시작한 P2P 금융 서비스다. 학자금 대출 상품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운영하며 재학생과 졸업생, 학부모에게 동창, 기관투자자 또는 학교에서 마련한 학생 대출 기금을 통해 돈을 빌려준다.

소파이는 처음에 대학교 동문 투자자로 커뮤니티를 구성해서 십시일반 돈을 모아 학자금을 대출해주는 식으로 운영했다. 지금은 공인된 투자사와 투자자로부터 투자금을 모아 운영한다. 학자금 융자 플랫폼을 P2P로 운영하는 셈이다.

소파이는 미래의 고용 가능성, 재무 상황, 예산 관리, 직업 경험이나 졸업 학교 인증 등의 정보를 바탕으로 이율을 정해 돈을 빌려주는 게 특징이다. 최소 5천달러부터 돈을 빌릴 수 있다. 2분이면 온라인에서 대출 금리와 조건을 확인할 수 있다.

대출 방법도 간편하다. 대출 상태 및 신원 증명서 등 제출 서류를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보내면 된다. 사전 승인 프로세스를 통해 대출 승인 여부를 확인하고 나면, 선택할 수 있는 대출 조건을 골라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이 모든 절차가 모두 온라인에서 이뤄지며, 15분 정도 걸린다.

현재 소파이는 회원 약 20만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6년 10월 기준 120억달러를 대출했으며, 12월 기준 140억달러에 이르는 투자금을 조달했다.

투자 자금을 모으면서 소파이를 통해서 빌릴 수 있는 P2P 금융 상품 종류도 다양해졌다. 학생 대출 외에도 MBA 대출, 주택담보 대출, 개인 대출, 자산관리, 생명보험 서비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2. 아반트(Avant) : https://www.avant.com/

아반트(Avante)

아반트(Avant)

아반트는 지난 2012년 설립된 미국 시카고 소재 P2P 금융업체다. 2013년 5월, 28명으로 시작한 회사는 5년 만에 직원을 800명 이상 거느린 회사로 성장했다. 시카고 외에 로스앤젤레스(LA), 영국 런던 등에 지사를 두고 있다.

아반트는 부채 정리 대출, 주택 융자 비용 마련, 긴급 대출 용도로 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준다. 경쟁 P2P 업체가 보통 신용점수 640점 이상인 대출자에게 주로 돈을 빌려주는 한편, 아반트는 이보다 낮은 신용점수를 가진, 신용점수가 580점에 이르는 대출자에게도 돈을 빌려준다. 다른 회사에서는 신용불량자로 취급하는 고객층을 노렸다. 대표적인 P2P 서비스로 알려진 렌딩클럽은 신용평가 점수가 640점 이상인 대출자를 대상으로 주로 돈을 빌려준다.

아반트는 빅데이터 기반 머신러닝을 통해 저신용 대출자에게 돈을 빌려주는 위험을 줄였다. 지난 2015년 개인 채무와 신용 관리를 위해 온라인 금융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레디포제로를 인수하기도 했으며, 지난 4월에는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 스터디클라우드템포IQ 인수를 통해 데이터과학자를 영입했다.

현재 아반트에서는 이름, 주소, 소득, 사회보장번호 등을 입력하면 온라인에서 바로 대출 승인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지금까지 45만명에게 30억원을 대출 지원했다. 1천달러부터 많게는 3만5천달러까지 빌릴 수 있다.

3. 키바(Kiva) : https://www.kiva.org/

키바(Kiva)

키바(Kiva)

2005년에 설립돼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국제 비영리단체다. P2P 금융 서비스를 통해 이윤을 추구하는 다른 기업과 달리 키바는 ‘빈곤 퇴치를 위해 대출로 사람을 연결한다’라는 사명을 갖고 서비스를 운영한다. 현재 전세계 83개국, 대출 기관 1382곳에서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명에 걸맞게 키바는 전세계 소액 금융기관과 협력해서 저소득 학생이나 기업에 인터넷으로 돈을 빌려준다. 페이팔을 이용한다. 대출 이자와 수수료가 없다. 농업, 교육, 난민, 위생 등 다양한 영역에서 모금을 진행하며, 투자자는 각 영역에 있는 프로젝트를 보고 최소 25달러부터 투자할 수 있다.

대출자가 돈을 갚으면, 해당 금액은 투자금이 돼 다른 대출자에게 돈을 빌려줄 수 있는 자금이 된다. 즉, 키바를 통해 빌린 대출금은 100% 다시 투자금으로 활용된다. 이런 점에서 키바가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돈을 전달하면 끝나는 기부와는 성격이 조금 다르다.

현재까지 약 1600만명이 키바에 투자했으며, 2200만명이 키바를 통해 9억5980만달러를 빌렸다. 상환률은 97.2%에 이른다.

4. 비트본드(Bitbond) : https://www.bitbond.com

비트본드(BitBond)

비트본드(BitBond)

비트본드는 지난 2013년 독일 베를린에서 시작한 P2P 금융 서비스다. 이베이나 아마존 등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를 주요 대상층으로 삼고 돈을 빌려준다. 특이하게도 거래 화폐로 디지털 화폐인 비트코인을 사용한다. 대출자와 투자자 모두 비트코인으로 거래한다.

그래서 은행 계좌가 없어도 대출을 받거나 투자를 할 수 있으며, 국경 한계 없이 다양한 곳에서 대출 또는 투자 요청을 할 수 있다. 대출 기간에 따라 이자율이 다르며, 짧게는 6주부터 길게는 60개월까지 돈을 빌릴 수 있다.

거래는 비트코인으로 이뤄져도 대출금은 미국 달러 기준으로 계산된다. 독일 부가가치세법에 따라 모든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대출은 최소 BTC 0.1부터 빌릴 수 있다. 최대 1만달러까지 돈을 빌릴 수 있으며, 투자는 최소 5달러부터 할 수 있다. 2016년 12월 기준 120개국에서 1500건 이상 대출이 이뤄졌다.

투자자를 위한 자동 투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자동 투자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투자자가 설정한 조건과 변수에 맞춰 자동으로 투자할 수 있다.

5. 민토(Mintos) : https://www.mintos.com/en/

민토(Mintos)

민토(Mintos)

민토는 유럽에서 요즘 주목받고 있는 P2P 플랫폼이다. 지난 2015년 1월 라트비아에서 서비스를 처음 시작해, 유럽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주택담보 대출, 개인 무담보 대출, 자동차 대출, 중소기업 대출 등 다양한 대출 상품을 다룬다.

경쟁업체와 다른 점이 있다면, 민토는 대출자 신용평가를 하지 않는다. 별도의 신용평가 업체를 두고 신용평가를 한다. 민토는 신용평가 업체, 투자자, 대출자를 한 곳에 모아주는 역할만 한다.

민토에서 대출자가 대출을 받으려면 우선 민토 거래 장터에 올라와 있는 신용평가 업체에 대출 신청서를 내야 한다. 신용평가 업체는 대출 신청서를 바탕으로 대출자에게 대출 가능한 금액과 이자율을 알려준다. 이 과정에서 대출자는 담보물을 맡겨야 한다.

맡긴 담보물은 민토 거래 장터에 올라오고, 투자자는 담보물과 대출 조건을 보고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 최소 10유로부터 투자할 수 있다. 대출자가 돈을 갚지 못하면, 담보물 소유권은 투자자에게 전환된다.

민토에 등록된 투자자는 1만6837명에 이르며, 지금까지 대출한 금액은 285만7782유로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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