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한정애, "NDC 상향 적절해…산업계 논의 미흡 동의하기 어려워"

[지디넷코리아]

퇴임을 닷새 앞둔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국가온실가스감축방안(NDC) 40% 설정은 산업계와 논의가 미흡했다는 야권의 지적과 관련해 "산업계와 논의가 미흡했다는 지적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한 장관은 3일 서울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퇴임 이전 마지막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한화진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NDC40%)는 국제 사회에 약속한 목표인만큼 이 목표는 준수할 계획"이라면서도 "(설정 수치는) 산업계와 이해관계자들 간 충분한 논의가 미흡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장관은 이와 관련, "지난해 탄소중립위원회 논의 당시 산업계에서만 11명이 왔었다"면서 "(논의가) 부족했다고 하면 산업계에서 오신 분이 다 무엇이 되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3일 서울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퇴임 전 마지막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환경부 공동취재단)

한 장관은 산업계와 논의가 미흡했다고 하는 데에는 부정했지만 NDC 40%가 매우 어려운 여정인 것에는 대체로 동의했다.

한 장관은 "(NDC 40%가) 도전적인 과제라고 하는 건 다 아는 상황인데 선도 국가라고 하는 나라 중에 도전적인 설정을 하지 않는 나라는 하나도 없다"면서 "당연히 도전적인 목표를 우리 뿐 아니라 모든 나라가 했고 도전적 목표를 향해 달려가야 한다. 처음부터 가능하지 않다고 하지 말자는 것은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 장관은 대통력직인수위원회가 현 정부 환경 정책을 선회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도 나타냈다.

한 장관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일회용품 많이 발생하고 있고 배달도 많이 증가하는데 새로운 정부도 플라스틱 총사용량 일회용품 줄이기 위한 여정은 계속돼야 한다"면서 "조금 아쉬운 건 인수위에서 대형유통업계에서 플라스틱끈, 포장끈을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 장관은 "대형유통업계하고 환경부가 이미 MOU를 맺어서 박스 제공하되 포장끈, 노끈, 테이프는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하고 그게 정착된 상태다"면서 "이미 1년 넘게 진행이 된 상태서 다시 노끈과 테이프 제공해 불필요한 플라스틱 테이프 나오는 건 불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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