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story G]’시총 24조’ 포스코 회장, 사외이사 7인 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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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24조, 재계 순위(시총 기준) 13위의 ‘대그룹’ 포스코를 이끌 회장은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가 자격심사를 거친 후 이사회에서 회장 후보를 결정한다. 이듬해 열리는 정기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회장으로 선임되는 구조다.

포스코는 조강생산량 기준 세계 5위의 철강사로 규모와 영향력 면에서도 막강하다. 특히 철은 산업의 ‘쌀’로 여겨지는 핵심 소재로 산업적인 중요도가 크다. 이 때문에 포스코의 회장 임기가 끝나는 시기 재계와 산업계는 포스코를 주목한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2018년 9대 회장으로 임명된 후 이사회로 이동하고 있다.(사진=포스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2018년 7월27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9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최 회장은 “포스코가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현 시대가 요구하고 있는 새로운 가치로 재무장해야 한다”고 취임사를 통해 강조했다. 최 회장은 ‘위드포스코(With POSCO;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를 새로운 경영 이념으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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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12일이면 9대 회장의 임기를 마친다. 포스코는 11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최 회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한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최 회장이 연임될 전망이다.

포스코의 CEO 선출 과정은 크게 두 가지다. 이사회가 ‘승계협의회(Council)’를 설치해 차기 회장 후보를 발굴하는 방식과 승계협의회 없이 바로 CEO 추천위원회의 심사를 거치는 방식이 있다. 이사회가 회장 후보를 확정하는 건 변함없지만, 회장 후보를 추리고 자격을 심사하는 ‘루트’는 다른 셈이다.

통상 회장이 사임 의사를 밝힐 경우 승계협의회가 가동된다. 이 경우 포스코의 회장 후보 선정 방식은 ‘콘클라베’와 유사하게 진행된다. 콘클라베는 교황을 선출하는 비밀회의로 3분의 2 찬성을 받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투표를 계속한다.

포스코의 경우 승계협의회가 다수의 후보를 발굴한 후 명단을 CEO 추천위원회에 전달한다. CEO 추천위원회는 외부 간섭을 받지 않는 곳에 모여 자격 심사 등을 거쳐 최종 후보를 선발한 후 이사회에 제출한다.

승계협의회는 이사회가 구성한다. 포스코 이사회운영규정 26조에 따르면 이사회는 CEO(대표이사 회장) 후보 발굴을 위해 승계협의회를 설치해 운영할 수 있다.

승계협의회에서 CEO 후보를 발굴하면 사외이사 7인으로 구성된 CEO 후보추천위원회가 자격 심사를 진행한다. 회장 후보는 사내이사 중 선출해야 한다. 포스코 정관 29조는 회사의 임직원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거나 관련 분야의 능력이 있는 자를 사내이사로 선출하도록 정하고 있다.

포스코 역대 회장 중 외부 출신은 김만제 전 회장이 유일하다. 김 전 회장은 당시 재무부(현 기획재정부) 등 공직에서 이력을 쌓은 후 포스코 회장으로 부임했다. 포스코가 2000년 민영화된 이후 외부 출신 회장은 한 명도 없다.

승계협의회는 2009년 제도화됐고, 2013년과 2018년 두 차례 열렸다. 정준양 전 회장과 권오준 전 회장이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이사회가 승계협의회를 설치했다. 당시 승계협의회는 포스코 안팎에서 두루 후보를 추렸다. 2018년 승계협의회는 최정우 회장과 오인환 포스코 전 사장 등 5명의 후보를 ‘CEO 후보 면접 대상자’로 결정했다.

당시 CEO 후보추천위원회는 이명우 동원산업 대표이사를 비롯해 △김주현 파이낸셜뉴스 대표이사 △박병원 한국경영자협회 전 회장 △김신배 SK그룹 전 부회장 △정문기 성균관대 교수 △장승화 서울대 교수 △김성진 서울대 교수가 사외이사 신분으로 위원회에 참여했다.

현재 이명우 대표의 사외이사 임기가 2019년 3월부로 끝나 박희재 서울대 교수가 사외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사외이사 구성은 2년 전과 크게 달라진 게 없다.

포스코 사외이사. 왼쪽부터 정문기 서울대 교수(포스코 이사회 의장), 박희재 서울대 교수, 김신배 SK 전 회장(사진=포스코 등)

포스코 사외이사. 왼쪽부터 박병원 전 경총 회장, 김주현 파이낸셜뉴스 사장, 장승화 서울대 교수, 김성진 서울대 교수.(사진=포스코 등)

철강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이 임기 동안 포스코그룹 전반의 내실을 다졌고, ‘글로벌 인프라’ 분야의 사업 계획을 구체화해 육성한 만큼 연임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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