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story G]미리보는 현대차그룹 임원 인사 기상도

스토리지(story G)는 테크(Tech) 기업, 전통 기업, 금융회사, IT(정보기술)의 지배구조(Governance)를 모니터링하고 정보를 축적합니다. 기업과 기술의 거버넌스를 돌아보고, 투자에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캐 내 보겠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 수장이 정몽구 명예회장에서 그의 아들 정의선 회장으로 바뀌면서 곧 있을 그룹 임원 인사의 향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정몽구 전 회장의 사람들로 불렸던 ‘가신그룹’의 전원 퇴장여부 그리고 그들의 공석을 채울 후임 인사가 이번 임원 인사의 핵심이지 싶은데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역시 내연기관에서 미래차로 넘어가는 추세인 만큼, 현대차그룹의 내연기관 시대를 이끈 가신들이 물러나고, 미래차 산업을 이끌 전문 인력들로 자연스런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

김용환·정진행 부회장 퇴진 유력…’최고령’ 윤여철 부회장만 남을 듯

현대차그룹은 이르면 15일 부회장 및 사장단 인사를 단행합니다. 정의선 체제가 시작된 이래 첫 정기 임원 인사인 셈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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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서도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 등의 퇴진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큽니다. 세명 모두 정몽구 시대를 일군 주역들로, 현재 남아있는 마지막 가신들이기 때문이죠.

다른 가신들은 이미 회사를 떠났거나, 회사에 남아있어도 핵심 보직에선 제외된 상태인데요. 그럼에도 여전히 주요 요직을 꿰차고 있다는 건 정몽구 명예회장에 이어 정의선 회장에게도 신임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김용환 부회장만 해도 두 부자와 가장 소통이 원할했던 전문 경영인으로 꼽히는데요.  정몽구 명예회장 때는 현대차의 전략과 기획을 담당한 데 이어 비서실장까지 역임하며 두터운 신임을 받았습니다. 또 정의선 회장과는 해외 인재 스카우트 작업을 함께하며 호흡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번 정기인사에선 이들의 신상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입니다.

우선 김용환 부회장과 정진행 부회장의 퇴진은 유력시되고 있습니다. 김 부회장은 그룹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정 부회장은 그룹 숙원 사업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을 주도한 인물이죠. 이들이 그룹 내 갖는 상징성을 감안해 잔류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이번 정기 인사를 앞두고 그들이 먼저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다만 용퇴 가능성이 거론된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은 자리를 지킬 전망입니다. 1952년 생으로 가신그룹 중에서도 가장 고령이지만, 현대차 노조의 2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을 이끈 공을 인정받아 유임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대차그룹은 떠나는 가신들의 그룹 내 상징성을 감안해 앞서 다른 가신들처럼 고문이나 자문역으로 위촉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4월에는 박한우 기아차 사장이, 7월에는 한성권 현대차 상용담당 사장과 안건희 전 이노션 사장이 모두 고문으로 자리를 옮겼죠. 차인규 인재개발원장(부사장)은 자문역으로 위촉된 바 있습니다.

젊은 사장단,  주력 경영진 급부상…장재훈 부사장, 승진 가능성 

떠나는 정몽구 사람들의 공백은 자연스레 정의선의 사람들로 채워질 전망인데요.

그렇다면 정의선의 사람들엔 누가 있을까요. 아무래도 2015년 정의선 당시 부회장이 제네시스 출범과 함께 본격적인 세 확장에 나섰을 때부터 오른팔 역할을 해 온 인물들. 그리고 수시 인사를 통해 채용한 여러 외부 인재들이 그 주축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구체적으론 2015년부터 함께한 장재훈 제네시스 사업본부장(부사장),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총괄 사장, 김경배 현대위아 사장과 2018년 수석 부회장으로 올라서면서 발탁한 인재들, 김걸 현대차 기획조정실장(사장), 지영조 현대차그룹 전략기술본부장(사장), 서보신 현대차 생산품질담당 사장, 공영운 현대차 전략기획 담당 사장, 이용우 이노션 사장, 하언태 현대차 국내생산담당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또 수시 인사를 통해 영입한 신재원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부장(부사장)과 수소전기차 넥쏘의 개발 주역인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장(전무) 등이 정의선 사람들로 불리고 있죠.  이들은 모두 정 회장의 승진에 일조하면서 동시에 현대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혁명을 꿈꾸는데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인물들입니다.

장재훈 제네시스 사업본부장(부사장)

특히 유일한 부사장인 장재훈 제네시스 부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사장 승진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1964년 생으로, 미국 보스턴대학 경영대학원 석사 출신인 그는 정의선 회장이 직접 발탁한 인물로 잘 알려져있는데요.  그를 현대글로비스 수출 담당 상무로 바로 입사시켰더랬죠. 이후 현대기아차 통합 기획실 제조총괄 임원을 맡기도 했지만, 조직 구성원들의 반발로 국내 영업본부 전무로 전보시킨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후에도 그는 계속 승승장구하며, 현대차그룹의 인사와 재무, 마케팅과 영업 보직을 두루 맡았습니다. 급기야 지난 8월에는 정의선의 브랜드라 불리는 제네시스 사업본부장(부사장)으로 승진하기도 했습니다. 장 부사장에 대한 정 회장의 신임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죠.

현대차그룹은 장재훈 부사장을 포함한 젊은 사장단을 주력 경영진으로 내세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 회장이 70년생으로, 부회장의 보필이 필요하지 않은 젊은 총수인데다 그룹내 최고령인 윤여철 부회장의 유임 등을 감안해 추가적인 부회장 승진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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