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타보고서] 올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50년 인기 알겠네"

[지디넷코리아]

출시부터 50년동안 매번 사랑받는 세단은 흔하지 않다. 특히 다양한 자동차 브랜드가 즐비한 미국 같은 시장에서 매해 최고의 차안에 들기는 쉽지 않은 기록이다. 그 힘든 기록을 해낸 차가 있다. 바로 지난달 출시한 혼다 대표 세단 ‘어코드’의 이야기다.

혼다 어코드는 국내에서도 기대작으로 손꼽혔다. 혼다의 신형 엔진을 탑재해 부드러운 주행감과 터프하지만 세련된 외관, 기술 명가다운 하이브리드로 실현한 뛰어난 연비 등 소비자가 선택하고 싶은 요소가 차고 넘치기 때문이다.

기자는 혼다코리아가 지난달 마련한 시승행사에서 ‘올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주행하며 이 차가 가진 매력을 체험해봤다. 시승코스는 강원도 일대를 주행해 약 130㎞를 달렸다. 시승 차량은 단일트림 5천340만원, 혼다코리아 온라인 플랫폼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색상은 메트로이드 그레이다.

혼다 올 뉴 어코드 주행모습 (사진=혼다코리아)

어코드를 처음 본 순간 든 생각은 ‘세련됐다’였다. 세단다운 정숙함이 보이는 듯하면서 미국차다운 터프함도 엿보였다. 운전석에 앉아 출발하자 가속감은 부드러웠다. 하이브리드차의 단점으로 꼽히는 것은 가속성능이다. 하지만 어코드는 그런 점을 보완했다.

실제로 어코드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역동성을 강화한 4세대 신형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연비 효율과 출력 성능이 좋은 직분사 엔진에 전자식 무단변속기를 조합해 최고출력 147마력, 최대 토크 18.4㎏·m의 성능을 보여준다. 공차중량은 1천605㎏이다.

세단에 가장 필요한 점은 무엇일까. 주행 중 커브길을 만났을 때, 몸이 쏠리지 않아야 한다. 주행감도 스포츠유틸리티차(SUV)보다 낮기 때문에 노면의 진동이 불쾌하지 않은 것이 중요하다.

혼다 올 뉴 어코드 (사진=지디넷코리아)

혼다는 어코드에 모션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브랜드 최초로 적용했다. 조향에 따라 파워트레인과 브레이크를 통합 제어해 코너링 과정에서 몸이 쏠리는 느낌을 크게 줄여준다. 또 EV모드의 구동 범위가 확대되면서 시속 50㎞ 이하의 저속에서도 노면 소음 없이 주행이 가능했고, 고속도로 주행에서도 큰 풍절음이 느껴지지 않았다.

어코드는 전장 4천970mm, 전폭 1천860mm, 전고 1천450mm에 휠베이스는 2천830mm다. 중형 세단이지만 2열 좌석 공간도 부족함이 없었다. 보통 키의 성인 남성이 앉아도 헤드룸과 레그룸 모두 주먹 하나 이상의 여유는 충분했다. 최대 4인가정의 패밀리카도 충분히 가능해보였다.

겉으로는 정직해 보이는 세단이지만 스포츠 모드에서는 ‘속도의 혼다’가 본색을 드러냈다. 가속력이 달라지면서 힘 있는 엔진 소리가 들렸다. 이 소리는 혼다가 스포츠 모드에 맞춰 제작한 특별한 사운드다. 과하지도 거칠지도 않은 정제된 엔진 사운드를 운전하면서 즐길 수 있다.

혼다 올 뉴 어코드 (사진=지디넷코리아) 혼다 올 뉴 어코드 (사진=혼다코리아)

연비도 수준급이다. 어코드의 공인 연비는 리터당 16.7㎞다. 강원도 대관령 일대를 달리며 충분한 주행을 했음에도 이날 연비는 리터당 18.7㎞를 기록했다. 고유가 시대에 연비 면에서는 합격이다.

혼다 어코드는 수준급의 상품성, 터프한 외관과 신뢰성으로 출시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미국 리뷰 전문 매거진 기어패트롤은 “혼다 어코드는 가장 확실한 선택”이라며 “50년 전 데뷔부터 최고의차로 매해 자리했다”고 이 차를 설명했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카 앤 드라이버'는 매년 차량을 뽑아 시상한다. 지난해 발표한 ‘2023년 최고의 자동차 10’에 올 뉴 어코드가 들어가기도 했다.

한편 혼다코리아는 올해 꾸준한 신차를 선보이며 국내 시장에 정성이다. 여기에 전라인업 구축이라는 과제도 시행하면서 선택지를 늘리고 있다. 올해 혼다가 한국에서 온라인플랫폼이라는 첫 시도를 일반 수입차 브랜드 중 최초로 도전한 만큼 진정성이 국내 고객에게 닿을지 주목된다.

[한줄평] 모두 똑같은 중형 세단 탈때 고를수있는 선택지...연비도, 주행도 보장하는 올 뉴 어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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